박수현, ‘秋비판’ 유인태에 “독특한 분, 시류 뒤떨어진 말씀”

청와대 대변인 출신인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홍보소통위원장은 3일 여권 원로이자 원조 친노(친노무현) 인사인 유인태 전 의원을 향해 “노무현 대통령 때 정무수석을 하셨는데, 대통령 앞에서 회의하실 때도 졸고 주무시고 하시는 독특한 캐릭터로 알려져 있다”고 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채널A 시사·교양프로그램 ‘김진의 돌직구쇼’에 출연해 유 전 의원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소셜미디어 활동을 비판한 것을 지적하며 이렇게 말했다. 유 전 의원은 전날 한 방송에서 “평검사가 조금 (비판)했다고 해서 장관이 SNS에 그런 글을 올리는 것은 경박한 짓”이라며 추 장관을 겨냥해 날을 세웠다.

박 위원장은 유 전 의원에 대해 “굉장히 개인의 소신이 강하신 분이다. 저도 굉장히 존경하고 있는 분”이라면서도 “우리 유인태 선배님께서 좀 독특하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금은 SNS로 어떤 메시지를 통해서 정치를 하는 중요한 소통 수단”이라며 “아마 유인태 의원님께서 좀 시대에, 시류에 뒤떨어진 말씀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한다”고 덧붙였다.

박 위원장의 발언을 들은 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는 “선배가 오죽하면 이런 말을 했겠는가, 겸허히 받아들여야 하거늘”이라며 “아니, 회의 때 조는 게 어제 한 말이랑 도대체 무슨 상관이 있을까”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자신들에게 쓴소리 좀 했다고 선배를 이상한 인간으로 만들어버리는 게 그쪽의 예의인가”라고 물으며 “회의 때 자는 게 이상한 거면, 박수현 씨는 아주 이상한 인간을 모셨나보다”고 비판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