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미 대선 이후 미국을 방문해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한미 외교장관회담을 갖는다.
외교부에 따르면 한미는 미국 대선 직후 강 장관의 방미 일정을 조율 중이다. 오는 8~10일이 유력하게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강 장관의 방미 일정에 대해 “아직까지 말씀드릴 사항이 없다”라고만 답했다.
강 장관은 폼페이오 장관과 한미 외교장관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미 대선 직후 한반도 상황 관리와 한미동맹 등 한미 간 현안이 주요 의제가 될 전망이다.
강 장관은 방미 계기에 미 행정부 관계자는 물론 전문가 등도 두루 만나 미 대선 후 워싱턴 동향을 직접 파악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미 대선 바이든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바이든 측 외교안보 인사와 공식접촉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캠프는 지난 6월부터 외국인 접촉을 일절 금지하고, 조심스러운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트럼프 캠프 외교안보 참모가 4년 전 인수위 시절 러시아 대사와 접촉했다가 러시아 개입 논란을 치른 전례도 있다.
강 장관은 앞서 지난달 국회 국정감사에서 ‘조 바이든 후보가 당선되면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을 만나는 것이 무슨 실익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선 결과가 어떻게 되든 간에 지금 정부가 내년 1월 말까지 간다”라고 답했다.
강 장관의 이번 방미는 폼페이오 장관의 지난달 초 방한이 무산되면서 추진됐다.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달 초 방한할 예정이었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방한을 취소한 바 있다.
강 장관의 미국 방문에는 우리 측 북핵 수석대표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도 동행한다. 이 본부장은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와 한미 북핵 수석대표 협의를 갖는다.
이도훈 본부장은 방미에 앞서 주변국과도 한반도 정세 평가를 공유할 것으로 보인다. 한일 간에는 북한이 미국 대선과 내년 1월 북한의 제8차 노동당 대회까지는 상황을 관망할 것 같다는데 공감대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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