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남북 간 연락채널 복원·판문점 내 자유왕래 나서자”

  • 뉴스1
  • 입력 2020년 11월 4일 11시 19분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지난 9월 16일 오전 경기 파주시 판문점을 방문해 남북 정상이 기념식수 한 자리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지난 9월 16일 오전 경기 파주시 판문점을 방문해 남북 정상이 기념식수 한 자리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4일 남북 간 연락채널 복원과 판문점 내 남북의 자유왕래를 북측에 촉구했다.

이날 취임 100일을 맞은 이 장관은 경기도 파주시 군내면에 위치한 ‘판문점 견학지원센터’ 개소식에 참석, 기념사를 통해 “얼어붙은 남북관계의 물꼬가 트이기를 소망한다”며 “지금은 응답하지 않는 남측 ‘자유의 집’과 북측 ‘판문각’ 사이의 통신이 복구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이 장관은 “상시 소통채널을 마련하는 것은 남북관계 복원의 기본이 될 것”이라며 “남북 공동연락사무소도 빠른 시간 안에 반드시 복원되고, 재가동 되기를 희망한다”라고 연락채널의 복원을 촉구했다.

이날 이 장관은 북측에 판문점 내 남북의 자유왕래를 제안했다. 그는 “2018년 문재인 대통령께서 남북의 경계를 한 걸음 넘으셨고 9·19 군사합의를 통해 (남북은) 자유왕래에 합의한 바 있다”며 “함께 비무장화를 이뤄낸 만큼 판문점 공간 안에서라도 경계를 넘어 자유롭게 오갈 방안을 함께 찾아나가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 장관을 이를 통해 판문점을 통한 이산가족 상봉도 제안했다. 이 장관은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당장 어렵다면, 화상상봉과 서신 교환 등 언택트(Untact·비대면) 방식으로라도 추진되어야 한다”며 “이산가족의 절실함을 생각할 때 판문점에서 소규모 상봉이라도 재개되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 장관은 북측을 향해 한반도 분단 이전에 판문점을 통과하는 의주대로(義州大路)라는 길을 언급하며 “한양에서 의주까지 이어지고 중국까지도 연결되는 우리 선조들의 무역로이자, 삶의 터전이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처럼 판문점은 남북 간 벽이 아니라 통로이고, 다시 이어져야 할 ‘길’”이라며 “사랑하는 북녘의 동포 여러분, 이 길을 따라 더 큰 왕래로 가자. 남과 북이 새로운 평화의 시간을 다시 설계해 나가자”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이 장관은 이날 1년 1개월만에 판문점 견학이 재개되고, 판문점 견학지원센터가 개소하게 된 데 대해 “남북합의의 정신이 깃든 판문점은 지금 이 순간도 우리에게 ‘작은 평화’의 시작이자 ‘큰 평화’를 열망하는 희망의 근거”라며 “이제 그 현장을 다시 국민들께 돌려드리려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에 판문점 견학지원센터를 개소하면서 분산되어있던 견학 창구를 일원화하는 등 절차적인 문제들을 대폭 개선했다”며 “앞으로 우리 국민들의 평화의 발걸음이 쌓이고 쌓이면 평화에 대한 열망과 의지도 판문점을 넘어 북측까지 전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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