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내년 보궐선거서 승리 이루기까지 혼연일체 돼야”

  • 뉴시스
  • 입력 2020년 11월 4일 11시 22분


"국민의힘 온 건 대선에서 재집권 토대 만들기 위해서"
"지난 총선에서 왜 패패했는지 그 이유 잘 알고 왔다"
"우리에게 주어진 유일한 기회는 내년 서울·부산 보선"
"불편해도 내년 4월 선거까지 단합해 참고 견뎌내야"
5분 동안 짧은 발언 중 '단합' '혼연일체' 두차례 강조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4일 자신에게 쏟아지는 당 일각의 불만에 대해 “야당이 어떤 자세를 취해야 국민이 수긍하고 순응할 것인 제가 잘 안다”고 자신감을 드러내며 비대위 중심의 단합을 촉구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확대당직자회의에서 “‘야당이 있는지 없는지 모르겠다’ ‘왜 이렇게 무기력하냐’ ‘왜 이렇게 적극적으로 임하지 않느냐’고 흔히들 말한다”며 “좋다.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GDP가 5000불도 안되고 1만불도 안 됐을 때의 야당의 행태와 달리 성숙한 경제 여건을 갖추고 있는 지금 국민들의 뜻에 야당이 어떤 자세를 취해야만이 국민이 수긍하고 순응할 것인지도 제가 잘 안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당직자들을 향해 국민의힘 재집권에 자신감이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국민의힘에 오게 된 동기는 최소한 2022년 실시되는 대통령 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수권정당으로서 재집권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드는 역할을 하기 위해서”라며 “무엇이 잘못돼서 지난 4·15 총선에서 그와 같은 패배를 겪지 않으면 안됐는가를 잘 알고 왔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을 수권정당으로 만드는 처방이 무엇이냐는 것을 바탕으로 비대위를 운영하며 당의 본질적 체질을 개선하려 했다”며 “당직자 여러분이 거기 동참하셔서 거기 협조해준 데 대해 다시금 감사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2022년 3월9일에 정권을 되찾기 위해 무엇보다 중요하고 우리에게 주어진 유일한 기회가 바로 내년 서울·부산 보궐선거”라며 “우리가 두 시의 선거를 승리로 장식할 때만이 2022년 새로운 희망을 피워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5분 남짓한 짧은 발언 중에 단합을 두 차례나 강조하며 최근 야성을 잃은 것 아니냐는 일각의 비판에 당부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또 “비대위가 추진하는 여러 상황에 대해 당직자, 당원 여러분 중 불편한 느낌을 가진 분도 있을 것”이라면서도 “최소한 우리가 내년 4월 보궐선거까지 당이 단합된 모습으로 참고 견뎌내는 것이 당을 위해 중요한 일이 아닌가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세상이 과거와 다르다”며 “과거 발상으로는 민심을 우리 편으로 못 끌어들인다. 20세기나 21세기 사람이나 똑같이 생각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생각하는 행태가 완전히 다르다. 우리가 대국민 상대하는 정당으로서 역할도 종전과 같은 식으로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내년 4월7일 보궐선거에서 승리를 이루기까지 다소 불만족스러운 생각 있어도 당이 혼연일체가 돼서 선거를 이기는 방향으로 가주십사 말씀드린다”고 거듭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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