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공공병원 설립은 내가 정치 시작한 이유”

  • 뉴시스
  • 입력 2020년 11월 4일 16시 47분


경기도, 현재 북부지역에 공공의료원 설립 용역
"한국전쟁 때 미군이 지은 병원외엔 성남의료원 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4일 공공병원 추가 설립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도는 이를 위해 북부지역 의료원 설립을 위한 용역을 진행 중이다.

이 지사는 이날 오전 경기도의회 제348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 도정질의에서 경기도에 공공병원이 부족하다는 장대석(더불어민주당·시흥2) 의원의 지적에 이같이 밝혔다.

장 의원은 “남부지역 의료원은 일제강점기에, 북부지역 의료원은 한국전쟁 당시 미군에 의해 설립됐고, 성남의료원 정도가 공공의료를 목적으로 설립한 유일한 의료원이다. 인구수에 비해 공공병원이 절대적으로 부족해 코로나19 등 감염병 유행 대응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에 이 지사는 “공공병원 설립은 국가적 과제이고, 제가 정치를 시작한 이유”라며 “의료원이 워낙 낡고 규모도 작아 취약하기 때문에 공공의료원 추가 확충을 위해 용역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다만 “공공의료원을 하나 만들려면 2000억원 정도가 들고, 연간 의료지원 금액도 상당히 많아 쉽게 결정하기 어렵다”며 신중하게 접근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경영이 어려운 민간 중소병원을 인수해 공공병원으로 전환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규모가 작은 병원에서는 공공성 확보가 어렵다. 공공병원은 민간병원보다 규모도 커야 하고, 민간병원이 회피하는 진료도 해야 한다. 그러다 보니 일반병원과 매칭이 어렵다”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도는 지난 9월부터 ‘경기북부지역 공공의료 확충 방안’에 대한 연구 용역을 진행 중이다.

용역 내용으로는 경기북부 의료원 신규 설치에 대한 의견수렴, 북부 의료원 건립 및 운영 방안 마련, 북부 의료원 이용 및 비용 분석 등이다.

도는 오는 12월 중간보고회를 가질 예정이며, 용역 결과는 내년 2월께 나올 것으로 보인다.

[수원=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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