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홍남기 사표 논란에 “당정 갈등 아냐…약간 오해”

  • 뉴시스
  • 입력 2020년 11월 4일 17시 06분


부산시장 후보 관해 "도덕성, 능력, 미래 통찰력 볼 것"
"가덕 신공항 與 당론은 아냐…절차 단축해보자는 것"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4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사의 표명으로 촉발된 당정 갈등 논란에 대해 “그다지 갈등할 사안이 아니다”라고 진화에 나섰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부산항 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부산·울산·경남(PK) 현장 최고위원회의에 이어 북항 재개발 사업 등에 대한 브리핑을 받은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하며 “당내 일부 의원들의 충정은 알겠지만 약간의 오해가 있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 크게 보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내년 부산시장 보궐선거 후보 공천과 관련해선 “오늘 선거기획단을 구성했고 곧 후보검증위원회가 생기게 될 것”이라며 “기본적으로는 도덕성과 능력, 미래에 대한 통찰력 같은 걸 봐야하겠지만 그또한 선거기획단에서 기획해줄 것이라 믿는다. 구체적인 인물을 상정해놓고 생각하는 건 아니다”라고 밝혔다.

가덕 신공항 지원이 김해신공항(확장) 백지화를 염두에 둔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선 “그것은 우리가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건 아니다”라며 “법제처가 어떻게 판단하고, 그 결과를 받아서 검증위가 어떻게 결론낼 것인지, 검증위의 결론을 받아 정부가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가 단계적 진행되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그러나 국회 차원에서는 가덕 신공항 적정성 조사를 함께 해나가자는 취지에서 (연구용역비) 예산 심사를 제안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가덕 신공항 추진 당론화 여부에 대해선 “당론이라기보다는 우리가 거쳐야할 절차가 있는데 그 절차를 단축해보자, 그래서 미리 준비해나가자는 취지로 봐달라”며 “(절차) 하나가 끝나고 그 다음이 시작되고, 또 그 다음이 시작되고 해서는 부산시민들이 걱정하는 희망고문의 장기화가 될 우려가 있으니 미리 준비해가면서 어떤 경우에든 대비하자는 것”이라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문재인 정부 들어 예비타당성조사(예타) 면제가 남발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과 관련해선 “현재로선 추가적인 예타 면제 계획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예타 면제가 이미 꽤 큰 규모로 이뤄졌기 때문에 추가하는 것은 매우 신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대선과 관련해선 “지금 굉장히 조마조마하다. 아까도 중간중간에 기사 검색을 하고 있다”고 했다.

[서울·부산=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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