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의 전날(4일) ‘광화문 집회 주동자는 살인자’ 발언에 대해 “자신들을 지지하지 않는 국민은 필요치 않다는 섬뜩함마저 느껴진다”며 “내 편이 하면 의인, 네 편이 하면 살인인 건가”라고 5일 비판했다.
김은혜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한 나라 대통령 비서실장의 자격을 의심하게 하는 망언”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김 대변인은 “내 편 아니면 적이다. 내 편이 하면 의인, 네 편이 하면 살인인 건가”라며 “노 실장은 답해야 한다. 국민이 살인자라는 말은 문재인 대통령의 뜻을 반영한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에 손가락질 하기 전에 그 손가락을 스스로에게 겨누고 성찰하는 게 공직자의 당연한 도리”라며 “노 실장은 등 떠밀려 못 이겨 한 사과 대신 거취를 고민하라. 후안무치한 비서실장은 그 자리에 있을 자격이 없다”고 강조했다.
노 실장은 전날 국회에서 열린 국회운영위원회의 청와대 대상 국정감사에서 박대출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광복절 집회 때 경찰이 시위대를 한쪽 코너로 몰아넣은 사진을 꺼내들어 정부 조치를 비판하자 “국회의원이 어떻게 불법집회를 옹호하느냐. 광화문 집회를 통해 코로나19에 감염돼 사망한 사람이 많은데 (집회를) 옹호하는 건가. 이 집회 주동자는 살인자”라고 언성을 높였다.
이후 노 실장은 같은 자리에서 ‘살인자’ 발언이 “과한 표현이었다고 생각한다”고 유감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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