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5일 미국 대통령 선거와 관련해 “북한이 미국의 대선 결과에 따라 한반도 정세 변화를 오판하지 않도록 한반도 상황을 안정적으로 평화적으로 관리할 필요도 있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어떤 경우든 우리로서는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일관되게 추진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이 장관은 아직 새로운 행정부가 확정되지 않은 것과 관련해선 “미국 내부 정치상황을 투명하게 예측하기는 아직 이르지만 정부로서는 미국 대선 결과를 분석하고 우리의 대응 방안을 차분히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남북관계가 북미대화를 이끌어내고 북미관계 개선이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앞당기는 선순환적 발전을 지속해 나갈 필요가 있다”며 “관계부처 협력을 통해서 이런 우리 입장을 미국 차기 행정부 측에도 전달하고 앞으로의 대북 정책 운용에 있어서 한미 간에 긴밀하게 공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특히 이 장관은 김영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미 대선 관련 질의에 “경우에 따라서는 바이든 정부가 기존 대북전략을 리뷰하는 시간들이 필요할 거라서 그 부분들을 우리 정부가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미국의 대북전략, 남북관계 개선 속도가 달라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선미후남적(이었던) 접근을 다시 서울을 통해 워싱턴으로 가는 과정으로 만들면 남북관계 개선에 속도를 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 장관은 남북관계와 관련해선 “코로나19 등 여러 어려움이 있지만 지금 할 수 있는 것부터 작은 접근을 계속하면 남북이 약속한 다른 사안들도 하나둘씩 이행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 대응을 비롯해서 계기가 되는대로 보건·의료·방역, 기후·환경, 농·축산과 같은 생명·안전·공동체 분야의 큰 협력을 추진해서 남북협력의 공간을 더 넓혀나가도록 하겠다”며 “올해 말부터 여건을 조성하고 내년부터 이런 정책들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는데 중점을 두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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