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 838억원의 세금이 쓰이는 것을 두고 “국민 전체가 성인지(감수)성에 대한 집단학습을 할 수 있는 기회”라고 말한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을 향해 국민의힘, 국민의당, 정의당이 한목소리로 비판했다.
국민의힘 황규환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대체 여성가족부가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 것인지 그 존재 이유를 되묻게 하는 발언”이라며 “황당함을 넘어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피해자인 여성의 고통을 보듬고 대변해도 모자랄 여가부장관이 오히려 여당의 후안무치를 감싸기 위해 학습기회라는 황당한 궤변도 늘어놓고 있으니 이쯤되면 이 장관도 여성가족부 장관이 아닌 N차 가해자나 다름없다”며 “여성이 아닌 여당을 위한 장관은 필요없다.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민의당 안혜진 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아연실색할 답변을 하고도 이 장관은 뭐가 문제인지조차 모르는 눈치”라며 “더 이상 논할 가치조차 없다. 존속시켜 국민 혈세를 낭비하느니 차라리 해체가 답”이라고 했다.
정의당 정호진 수석대변인은 “과연 여가부 장관의 입에서 할 말인지, 자질과 두 귀를 의심케 한다”며 “여가부 장관이 눈치와 심기를 살펴야 하는 것은 집권여당이 아니라 성폭력 피해 여성과 여전히 성폭력 위험에 노출된 대한민국 여성들”이라고 분명히 했다.
그는 “온 국민이 다 알고 있듯이 4월 서울, 부산시장 재보궐선거는 위계에 의한 권력형 성범죄로 인해 치르게 되는 선거다. 무려 838억원의 국민 혈세가 불필요하게 지출되는, 말 그대로 혈세 낭비”라며 “이 장관은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 장관인가. 자신의 본분이 무엇인지 분명한 입장을 즉각 밝힐 것을 촉구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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