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공직자는 말 골라가며 해야”…박범계·여가부장관에 쓴소리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마스크를 만지고 있다. 2020.11.6/뉴스1 © News1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6일 같은 당 박범계 의원과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이 전날 국회 상임위에서 한 발언에 대해 “공직자는 항상 말을 골라가며 해야 한다”고 쓴소리를 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종료 후 기자들을 만나 박 의원의 어제 발언에 대해 묻자 이같이 답했다.

박 의원은 전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판결문 데이터베이스 제작에 들어가는 ‘법고을LX’ 관련 예산 문제에 대해 조재연 법원행정처장에게 “‘의원님 (예산을) 살려주십시오’라고 간절하게 말해보라”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박 의원이 수차례 같은 말을 되풀이했고, 조 처장은 머뭇거리며 결국 답하지 못했다. 박 의원은 이후 기자들에게 보낸 보도자료에서 “예산이 회복되어야 한다는 절실한 마음으로 질의를 한 것”이라고 해명하며 사과했다.

이 장관도 전날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 들어가는 838억원의 비용이 피해자나 여성에게 미칠 영향을 지적하는 질문에 “큰 예산이 소요되는 사건으로 국민 전체가 성인지성에 대한 집단학습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역으로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야당으로부터 질타를 받았다.

이 장관은 오후 예결위에서 “성인지 교육이 많이 필요하다는 것에 압도되다 보니 그런 표현을 한 것 같다”고 사과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