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 교체 위해 어떤 역할이라도” 안철수에…김종인 “막연한 얘기만”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1월 6일 17시 43분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6일 내년 서울시장 보선 출마 가능성에 대해 “정권 교체를 위해 어떤 역할이라도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안 대표는 이날 국민의힘, 국민의당 의원들의 공부모임 국민미래포럼의 초청 강연에서 “올해 초 귀국할 때 제가 무엇이 되기보다 정권교체를 위해 역할이 뭐든지 하겠다고 생각했고 지금도 이 생각에 변함이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권 교체를 위한 역할에는 서울시장 출마도 포함되나”는 질문에 “어떤 역할이라도 할 생각”이라는 답을 반복했다. 이에 기자들이 “최근 인터뷰에선 서울시장 보선에 출마하지 않는다고 하지 않았냐”고 묻자, 안 대표는 “저는 변함없다. 같은 말을 하기가 지겨워서 다른 표현을 썼을 뿐 취지는 같다”고 덧붙였다.

안 대표는 강연에서 “지금 야권에 대한 비호감이 너무 크다. 지금처럼 가다가는 내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조차도 승산이 낮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일한 결론은 야권 재편이다. 중도뿐 아니라 합리적인 개혁을 바라는 진보까지도 다 포괄할 수 있는 새로운 혁신 플랫폼을 만들고 대한민국의 미래 등을 이야기할 국민들이 귀 기울인다”고도 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의원총회에서 마스크를 만지고 있다. 2020.11.6/뉴스1 © News1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의원총회에서 마스크를 만지고 있다. 2020.11.6/뉴스1 © News1
안 대표의 발언에 대해 국민의힘 김상훈 경선준비위원장은 “내년 보선 경선에서 반드시 승리할 수 있는 구도로, 모든 분들에게는 문호를 다 개방해 후보를 찾아 최종적으로 민주당 후보에게 승리할 수 있는 구도로 가야 하지 않겠나”라며 공감을 표시했다. 하지만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기자들을 만나 “정권교체를 위해 뭘 하겠다는 걸 구체적으로 해야지, 막연하게 노력하겠다는 건 (안 대표가) 항상 하는 얘기 아니냐”고 했다.

최우열 기자 dns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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