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정당지지도 조사에서 국민의힘을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는 것으로 8일 나타났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여론조사 전문업체 4개사가 지난 5~7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11월1주차 전국지표조사(NBS·National Barometer Survey)에 따르면, 민주당 정당지지율은 10월 4주차 조사 대비 1%p 오른 36%를 기록했다.
국민의힘은 같은 기간 1%p 하락한 20%로 집계됐다. 양당 격차는 16%p로, 국정감사 기간이던 10월 2주차 이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는 모습이다.
정의당은 7%, 국민의당과 열린민주당은 각각 4%를 기록했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는 응답은 26%로 조사됐다.
민주당 지지율은 18~29세(28%), 60대(30%), 70세 이상(20%)을 제외한 연령대에서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21%), 부산·울산·경남(32%), 강원·제주(28%)를 제외하고 높았다. 중도층에서는 31%를 기록했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50대(21%), 60대(34%), 70세 이상(36%)을 제외한 연령대에서 평균에 못미치는 결과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33%), 부산·울산·경남(24%), 강원·제주(27%)에서 높았다. 중도층에서는 17%를 기록했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는 응답은 18~29세(40%)와 30대(32%)에서 높았다. 대구·경북(27%), 부산·울산·경남(28%), 강원·제주(27%)에서도 평균보다 높았다. 이념 성향별로는 중도층(33%), 보수층(29%)를 기록했다.
민주당의 내년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공천 결정에 대해서는 ‘중요한 선거인 만큼 후보를 내야 한다’는 응답이 44%로 소폭 앞섰다.
‘보궐선거에 책임이 있는 만큼 후보를 내선 안 된다’는 응답은 2%p 낮은 42%로 나타났다. ‘모름·무응답’은 14%다.
응답은 지지 정당별에 따라 극명하게 엇갈렸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찬성 응답이 70%를 기록한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반대 응답이 80%를 기록했다. 다만 무당층에서는 반대 의견이 45%로 찬성(28%)보다 높았다.
이념 성향별로는 진보와 보수에서 찬반이 각각 67%로 동률을 기록했다. 중도층에서는 찬성(40%), 반대(44%)를 각각 기록했다.
내년 서울·부산시장 보선은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추행 논란에 따라 치러진다. 민주당 당헌당규에는 자당 소속 단체장의 ‘중대한 잘못’으로 보선이 열릴 경우 후보 추천을 하지 않겠다는 조항이 있었으나, 민주당은 최근 권리당원을 대상으로 의견 수렴 차원의 전당원투표를 실시한 뒤 후보를 낼 수 있도록 해당 조항을 개정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5~7일 성인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국내 통신3사가 제공하는 휴대전화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면접으로 이뤄졌다. 가중치산출 및 적용방법은 2020년 9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통계 기준, 성·연령·지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응답률은 23.5%였다. 조사의 상세자료는 NBS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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