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바이든 후보 ‘승리’ 이틀 차에도 침묵…내부 결속 집중

  • 뉴스1
  • 입력 2020년 11월 9일 08시 17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후보의 대선 승리 선언 이틀 차인 9일에도 북한이 여전히 침묵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을 비롯한 북한 매체들은 미 대선 결과에 대한 소식을 전하지 않고 있다.

북한은 지금까지 이번 미 대선과 관련된 어떠한 언급도 하지 않고 있다. 개표 진행 상황은 물론 단순 사실조차 보도하지 않았다.

이날도 북한 매체는 ‘80일 전투’와 관련된 내부 분위기 추동에만 집중하는 모습이다.

과거 북한은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가 확정된 이튿날 소식을 전하거나 아예 보도하지 않기도 했다.

지난 2016년 11월 미 대선 때는 선거 이튿날 관련 논평을 내고 새로 출범한 미 행정부에 첫 반응을 내놓은 바 있다.

북한은 당시 ‘선택을 달리할 때가 되지 않았는가’라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우리가 스스로 핵을 포기하고 굴복할 때까지 제재 압박을 가하면서 인내성 있게 기다린다는 오바마의 ‘전략적 인내’는 ‘전략적 패배’로 끝나게 됐다”라며 “미국은 집권층 내부에서까지 확대되고 있는 여론에 귀를 기울이고 이성적으로 사고해 볼 필요가 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만 그해 당선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2008년과 2012년에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당선과 재선 사실을 보도한 바 있다. 당시는 공화당 정부에서 민주당 정부로 정권이 교체된 데 따른 ‘기대감’이 반영된 행보로 분석됐다.

북한이 바이든 당선인에 어떤 태도를 보일 지 이목이 쏠리는 가운데 언제쯤 공식 입장을 표명할지 주목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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