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9일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출범을 강조하면서 검찰을 직격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근 검찰이 정부 정책(탈원전)을 수사하며 국정에 개입하는 정치 행태마저 서슴지 않고 있다”며 “이는 김대중·노무현 대통령 당시 검찰개혁을 좌절시키려 했던 정권흔들기용 정치수사를 되풀이하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검찰의 정치개입 행위는 민주주의에 역행하는 구태”라며 “정치 개입과 검찰권 남용, 제 식구 감싸기 등 비리를 막기 위해서라도 공수처가 출범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공수처장 후보 1차 추천시한을 맞아 공수처장 후보 추천을 이달 내로 완료해야 한다고 야당의 협력을 촉구했다.
김 원내대표는 “초대 공수처장 임명은 공수처 설치를 위한 마지막 관문”이라며 “11월내 후보 추천을 완료할 수 있도록 책임 있게 임해주길 부탁하며 야당도 공수처장 추천에 적극 협력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이명박 전 대통령과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유죄 판결에서 보듯, 표적·편파·짜맞추기·봐주기 수사 등 검찰권 남용의 고질적 병폐는 여전히 사라지지 않고 있다”며 “공수처장 추천위는 개혁에 대한 열정과 자질을 갖춘 후보를 추천해달라”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관련해서는 “한반도 문제에 대한 이해가 높은 바이든 당선자 등장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진전에 새 기회가 될 수 있다”며 “한미 조기 정상회담도 필요하며, 민주당도 다각적 의원외교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진전을 뒷받침하겠다”고 했다. (서울=뉴스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