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강경화 방미, 처량한 외교” 與 “민경욱 단속부터 하라”

  • 뉴시스
  • 입력 2020년 11월 9일 12시 18분


"민경욱, 외교 문제 비화할 수 있어…책임있는 조치해야"
송영길 "외교 모르는 것…내년 1월까진 트럼프 행정부"

더불어민주당은 9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방미에 대해 국민의힘에서 “처량하고 위험한 외교, 줄타기 외교”라고 비판한 데 대해 “비난할 자격이 있느냐”고 반박했다.

앞서 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강 장관의 방미에 대해 “여러모로 부적절하다. 가장 큰 문제는 부적절한 시기”라며 “민주당 후보가 승리하고 현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결과에 반발하는데 이 와중에 현 정부 국무장관을 만난다면 정권을 이양 받는 측은 어떻게 생각하겠느냐”고 지적했다.

이에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논평을 내고 “강 장관의 방미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초청으로 한미 현안을 논의하기 위한 통상적인 것”이라며 “국민의힘이 과연 이 같은 비난을 할 자격이 있느냐”고 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민경욱 전 의원이 백악관 1인 시위를 하고, 이번 미 대선 결과를 두고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한 것을 언급하며 “참으로 부끄럽다. 국민의힘은 정부 당국의 외교를 비난하기에 앞서 당내 단속부터 하라”고 꼬집었다.

그는 “자칫 외교적 문제로 비화될 수 있는 만큼 개인적 일탈로 치부할 게 아니라 공당으로서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당선되면서 한반도 정책이 새로운 분기점을 맞이하고 있다”며 “정권 교체기의 민감한 시기이기도 하지만 기회를 만들 수 있는 좋은 시기이기도 하다”고 국민의힘에 초당적 협력을 촉구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인 송영길 민주당 의원도 “외교를 모르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송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내년 1월20일까지 미국 대통령은 트럼프다. 트럼프 행정부와 일해야 한다”며 “인수위 팀이 전임 행정부의 여러 내용을 인수인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하기 때문에 당연히 가야 할 문제”라고 했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