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9일 국민의힘 몫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후보자 추천위원인 임정혁·이헌 변호사가 각각 2명씩 4명의 공수처장 후보자를 추천했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임정혁·이헌 위원 두 분이 각각 두 분씩 추천한 것으로 이야기 들었다”며 “중립적·독립적이며 권력의 비리를 주저 없이 척결할 수 있는 소신을 가진 분들을 추천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야당이 추천한 공수처장 후보자들은 결국 지명이 안 될 텐데, 지명이 안 될 일에 신청할 필요가 있느냐는 생각을 많이 하는 것 같다”며 “후보로 추천하는 것을 허락해달라고 요청하는 것도 상당히 힘이 들었다고 한다”고 했다.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 7명은 이날 오후 6시까지 각자 최대 5명의 후보 명단을 제출하고, 13일 회의를 열어 본격적인 심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더불어민주당이 이달 중에 공수처장 임명을 추진하겠다고 한 것에 대해서는 “민주당이 왜 저렇게 성급한지 모르겠다. 우선 우리 당에 거부권이 있고, 거부권을 행사하려면 충분히 검증해야 하지 않겠는가”라며 “검증을 한 뒤 동의 여부를 결정하는 것인데, 우격다짐으로 11월 안에 추진하는 것은 자기들이 추천한 사람을 눈감고 동의하라는 말밖에 더 되겠는가. 그럴 수는 없다”고 비판했다.
한편 주 원내대표는 미국 대선과 관련, 초당적 방미단 구성 문제에 대해서는 “국익과 관계되는 외교에는 당이나 정파를 따질 것 없이 협력해야 한다는 입장이기 때문에 찬성한다. 다만 시기 등을 좀 더 세심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제안한 야권 재편에 대해서는 “창당이나 혁신형 플랫폼이 가능한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다”며 “합쳐야 한다는 데에는 동의하지만, 구체적 방법에서는 좀 더 의견을 들어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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