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년, 윤석열 때리기 “전국 유세하듯 정치 홍보…반성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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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1월 10일 14시 49분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사진=뉴스1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사진=뉴스1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가 10일 윤석열 검찰총장을 겨냥해 “최근 검찰총장이 전국을 유세하듯 순회하며 정치메시지를 홍보하는 행태를 우리 국민은 불편해한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검찰이 국민의 검찰을 이야기하려면 권력 남용에 대한 통렬한 자기반성과 자기개혁이 선행돼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검찰의 ‘월성 원전 1호기 조기 폐쇄 의혹’ 수사에 대해 “검찰은 국민의 개혁 요구에 맞서 정부의 정책 결정을 수사로 저항하고 있다”며 “검찰은 행정부인 법무부 장관 소속 기관으로 정부 정책과 국정운영을 평가할 권한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의 정책에 대한 평가는 주권자인 국민과 국민의 대표인 입법부의 몫”이라며 “검찰이 정부 정책을 수사하는 것은 헌법상 권력분립의 경계를 넘어 입법부 권한까지도 행사하겠다는 명백한 검찰권 남용”이라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표적수사, 제 식구 감싸기, 봐주기 수사 없는 검찰, 변명과 저항이 아니라 국민의 인권보호를 위해 자기 개혁에 앞장서는 검찰이 공정한 국민의 검찰”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윤 총장은 전날 법무연수원에서 신임 차장검사를 상대로 강연하면서 “검찰 개혁의 목표는 국민의 검찰이 되는 것이고, 그것은 누구에게든 공정한 검찰이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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