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노태강 대사에 “도쿄올림픽 남북 동반입장 노력”

  • 뉴시스
  • 입력 2020년 11월 10일 15시 32분


文대통령, 신임장 수여식에서 노태강 스위스대사에 각별 당부
문체부 차관 때 평창올림픽 北 참여 기여…IOC도 스위스에
"K-방역 전도사 자긍심…해당국 방역 협력, 뉴딜 발전 모색"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주(駐) 독일·스위스·프랑스 등 10개국에 부임하는 신임 대사에게 신임장을 수여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본관 접견실에서 주독일·프랑스·스위스·교황청·터키·에티오피아·리비아·동티모르·우르과이·마다가스카르 등 10개국에 파견 예정된 한국 대사에게 신임장을 수여했다.

수여식에는 ▲독일대사 조현옥 ▲프랑스대사 유대종 ▲교황청대사 추기호 ▲스위스대사 노태강 ▲터키대사 이원익 ▲에티오피아 대사 강석희 ▲리비아대사 이상수 ▲동티모르대사 김정호 ▲우루과이대사 이은철 ▲마다가스카르대사 손용호 등 10명의 신임 대사가 참석했다.

직전까지 주함부르크 총영사를 지냈던 신성철 주투르크메니스탄 대사는 귀국하지 않고, 바로 새 부임지로 이동할 예정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지침에 따른 자가격리 등 사유가 반영됐다.

청와대에서는 서훈 국가안보실장, 서주석 안보실 1차장, 김현종 안보실 2차장, 김상조 정책실장, 김외숙 인사수석 비서관 등이 참석했다. 외교부에서는 미국을 방문 중인 강경화 장관을 대신해 최종건 1차관이 배석했다.

문 대통령은 신임 대사 10명의 배우자 및 각 가족들에게 축하의 의미로 꽃다발을 선물했다.

앞서 외교부는 지난 5일 11명의 신임 대사와 6명의 총영사 등 17명 재외공관장 발령 인사를 발표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신임장 수여식 후 이어진 비공개 환담에서 “코로나 상황에서 대사들을 보내는 마음이 가볍지 않고 걱정이 앞선다”면서 현지 교민의 안전에 각별히 챙겨줄 것을 당부했다고 임세은 청와대 부대변인이 사후 브리핑에서 전했다.

또 문 대통령은 “전 세계의 모범이 되고 있는 K-방역의 전도사가 돼 자긍심을 가지고 해당국의 방역에 적극 협력하며, 코로나 위기 이후를 준비할 디지털 뉴딜, 그린 뉴딜의 발전 아이디어도 모색해 달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환담 마무리 발언에서 추규호 주교황청대사에게 “교황이 대한민국과 국민을 각별히 생각해 주고 한반도 평화를 위해 많은 기도를 해주심에 감사를 전해 달라”고 말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노태강 주스위스대사에게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좋은 인연을 잘 살려서 도쿄올림픽 남북 동반입장, 2032년 남북 올림픽 공동개최 등을 잘 협의해 올림픽이 세계평화의 대재전으로 거듭날 수 있게 되길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노 대사는 전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으로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북한 선수단 참여를 실무적으로 다룬 바 있다. IOC 본부가 있는 스위스 제네바로 부임하는 노 대사에게 내년 7월 도쿄올림픽에서의 주요 역할을 해줄 것을 주문한 것으로 풀이된다.

조현옥 주독일대사, 이원익 주터키대사, 강석희 주에티오피아대사가 문 대통령에게 임명 감사와 임무수행의 각오를 밝혔다고 임 부대변인은 전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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