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은 방위사업청과 함께 3000톤(t)급 신형 잠수함 ‘안무함’의 진수식을 10일 오후 거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거행한다고 밝혔다. 독립운동에 공헌했거나 광복 후 국가발전에 기여한 인물을 사용해 온 전통에 따라 ‘안무 장군’의 이름을 따 안무함으로 명명했다. 안무 장군은 1920년 봉오동전투과 청산리전투에 참가해 일본군을 대파하는 등 승전에 큰 공을 세웠다. 안무함은 길이 83.3m, 폭 9.6m에 수중 최대속력은 20kts(37㎞/h) 이상, 탑승 인원은 50여명이다. (해군 제공) 2020.11.10/뉴스1
서욱 국방부 장관은 10일 “머지않은 미래 우리 해군은 핵심전력인 경항모와 함께 한국형 차기 구축함, 4000톤급 잠수함 등을 갖춘 선진 대양해군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서 장관은 이날 거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열린 3000톤(t)급 중형 잠수함 ‘안무함’ 진수식에 참석해 “안무함 진수는 우리 군의 책임국방 의지와 역량을 보여준 또 하나의 쾌거”라며 이같이 말했다.
서 장관은 “지금 세계의 바다에서는 초국가적·비군사적 위협이 증가하고 있다”며 “한반도 주변에서는 강대국들의 군사활동 확대로 인한 우발적 충돌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고 했다.
이어 “우리 군은 국방개혁 2.0과 스마트 국방혁신 추진을 통해 영해수호는 물론, 국제사회에서의 해양 안보작전을 주도할 수 있는 강한 해군력을 갖추어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 장관은 “평화는 강한 힘을 바탕으로 스스로 지키고 만들어내는 것”이라며 “우리 군은 확고한 군사대비태세를 유지한 가운데 강한 힘으로 북한의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정착을 지속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진수되는 안무함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은 물론 세계평화에 기여해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이름을 더욱 빛내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진수식에선 해군 관습에 따라 주빈인 서 장관의 부인 손소진 여사가 안무함에 연결된 진수줄을 절단했다.
안무함은 국내에서 독자 설계·건조한 장보고-III 1사 사업(Batch-1)의 2번함이다. 1번함은 2018년 9월 진수된 ‘도산안창호함’이다. 대우조선해양에서 건조한 두 함정은 제원·성능과 탑재 무기체계가 거의 동일하다.
안무함은 길이 83.3m, 폭 9.6m에 수중 최대속력은 20kts(37㎞/h) 이상, 탑승 인원은 50여명이다. 디젤-전기 엔진으로 추진하며, 잠항능력은 2주 이상이다.
해군은 장보고-III 잠수함 함명으로 독립운동에 공헌했거나 광복 후 국가발전에 기여한 인물을 사용해 온 전통에 따라 2번함을 봉오동·청량리 전투 승전 주역인 ‘안무 장군’의 이름을 따 안무함으로 명명했다. 진수식에는 안무 장군 후손이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안무함은 앞으로 인수평가 기간을 거쳐 2022년에 해군에 인도되며 이후 전력화 과정을 거쳐 2023년쯤 실전 배치될 예정이다.
군 당국은 이 밖에도 수직이착륙기를 탑재할 4만t급 경항공모함, 핵추진 방식의 4000t급 잠수함, 미니이니스함으로 불리는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등을 전력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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