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보위 ‘국정원’ 이름 유지 가닥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1월 11일 03시 00분


‘대외안보정보원’ 개칭 없던일로

국가정보원이 ‘대외안보정보원’으로 이름을 바꾸지 않고 기존 간판을 그대로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국회 정보위원회는 10일 법안심사소위원회를 열고 국정원 명칭 변경 등을 담은 국정원법 개정안을 논의한 뒤 명칭은 그대로 유지하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았다.

더불어민주당 정보위 관계자는 “이날 소위원회에서 국정원 명칭을 바꾸지 않고 유지하자는 데 별다른 이견이 없었다”며 “해외 정보기관들도 명칭에 직무 범위를 한정시키는 경우는 없다는 점을 참고했다”고 전했다.

앞서 당정청은 7월 국정원의 활동 반경을 대외정보로 한정하기 위해 국정원 이름을 대외안보정보원으로 바꾸기로 했다. 당시 민주당 조정식 정책위 의장은 “국정원 명칭을 바꿔 투명성을 강화하고 정치 관여를 엄격히 제한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관계자는 “앞으로 전체회의를 거쳐 개정안 중 명칭 변경 부분만 삭제하고 나머지 내용은 여야 간 협상을 계속 이어갈 예정”이라고 했다. 여야는 그동안 국정원법 개정안 가운데 최대 쟁점으로 꼽혀 온 대공수사권의 경찰 이관 문제에 대해서는 13일 추가로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국회#정보위#국정원#이름#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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