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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檢, ‘특혜 의혹’ 나경원 딸 다닌 성신여대 지난 달 압수수색
동아닷컴
업데이트
2020-11-11 17:49
2020년 11월 11일 17시 49분
입력
2020-11-11 17:21
2020년 11월 11일 17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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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 사진=동아일보DB
나경원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 자녀의 입시비리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나 전 의원 딸이 다닌 성신여대를 압수수색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부장검사 이병석)는 지난달 중순 서울 성북구 성신여대에 검사·수사관 3~4명을 보내 해당 의혹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압수수색영장 집행, 임의제출 등으로 자료를 제출받은 검찰은 나 전 의원 딸의 입시 및 성적 정정 과정과 관련해 청탁이 오갔는지 여부를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성신여대 관계자는 “반드시 (법적) 절차로 인정받아야 증거가 될 수 있는 자료들이 있어 압수수색이란 용어를 사용한 것 같다”며 “기존부터 합법적 자료는 협조하고 있어 큰 의미는 없다”고 말했다.
앞서 시민단체 민생경제연구소 등은 나 전 의원이 딸·아들 입시과정에서 각각 성신여대와 미국 예일대 입학업무를 방해하고, 딸의 경우 성적을 부당하게 상향 정정해 성신여대의 학사업무를 방해했다며 검찰에 고발했다.
이에 검찰은 최근 나 전 의원 주거지 등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도 청구했으나 법원에서 기각됐다. 검찰은 지난 9월 나 전 의원 딸이 임원으로 있던 스페셜올림픽코리아(SOK) 등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도 청구했으나 기각된 바 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지난달 1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무부 국정감사에서 “영장은 처음엔 일괄 기각됐으나, 이후 서울대병원과 SOK에 대해 재청구해 발부됐고 9월 29일 압수수색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나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작년 원내대표로서 투쟁한 것에 대한 끝없는 정치 보복이자 야당 탄압”이라며 “검찰은 스스로 부정한 권력의 충견을 자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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