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이재명, 윤석열 지지 상승에 조바심…지사 관두라”

  • 뉴시스
  • 입력 2020년 11월 12일 11시 36분


"문빠들 비난 받자 보궐선거 공천 꽁무니 빼"
"공수처 문제엔 숟가락 얹으려…낄끼빠빠 좀"
"소신 있는 석동현, 이재명이 배워야할 스승"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12일 국민의힘이 추천한 고위공직자수사처(공수처장) 후보인 석동현 변호사를 저격한 이재명 경기지사를 향해 “얼마나 오지랖이 넓은지 낄 때와 빠질 때가 도무지 구분이 안되는 모양”이라고 했다.

이 지사가 더불어민주당의 서울·부산시장 보궐 선거 후보 공천에 반대하다 친문 세력의 반발에 부딛히자 침묵하고, 반면 국민의힘에는 석 변호사 추천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수처는 적폐청산을 위한 제1과제”라고 한 이 지사의 발언을 거론하며 “공수처는 문 정권의 비리를 은폐하고 야당 측에 공작 수사로 올가미를 씌우기 위한 중국 공안위원회 같은 위헌적 기구임이 만천하에 드러나고 있는데, 웬 뚱딴지 같은 소리인지 지나가는 개가 웃고 소가 자지러질 일”이라고 적었다.

그는 “이 지사는 ‘서울·부산 보궐선거에 민주당 후보를 내면 안된다, 장사꾼도 신뢰를 지키기 위해 감수한다’라며 좀 올바른 말을 하는가 싶더니, 문빠들의 비난을 받자 즉각 꽁무니를 빼는 비겁한 모습을 보였다”면서 “이 문제는 자신의 소속당에 관한 사항이니 끝까지 끼어들어 원칙을 관철시켰어야 마땅한 일인데 도중에 빠져버리더니 이번에는 문빠들에 점수라도 따낼 의향인지 경기도정과 상관없는 공수처 문제에 숟가락을 얹으려하고 있다. 빠져야할 때 끼어들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윤석열 총장이 유력 후보로 등장하니 조바심이 날 수야 있지만 중앙 정치에 그렇게 끼어들고 싶으면 경기도민 세금 축내지 말고 지사직을 관두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또 “석동현 변호사가 언급한 것처럼 공수처는 태어나선 안될 괴물 기관이 맞다”며 “집권 여당의 꼼수와 강압으로 만들어진 악법에 따라 탄생한 공수처지만, 테스형의 말처럼 ‘악법도 법’이라고 현실이 되고 있는 공수처가 괴물이 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석동현 변호사야 말로, 소신 없이 눈치만 보는 이 지사가 보고 배워야 할 스승”이라고 했다.

앞서 이 지사는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석 변호사는 ‘공수처는 태어나선 안될 괴물’이라할 만큼 공수처 반대론자다. 국민을 조롱한 것이 아니고서야 이런 인물을 어떻게 후보로 내세우냐”고 적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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