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내년 보궐 선거 경선률 확정… ‘신인 트랙’도 가동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1월 12일 17시 16분


= 김상훈 국민의힘 재보선 경선준비위원장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경선준비위 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0.11.12/뉴스1
= 김상훈 국민의힘 재보선 경선준비위원장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경선준비위 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0.11.12/뉴스1
국민의힘이 내년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의 ‘2단계 경선룰’을 사실상 확정했다. 1차 예비경선은 일반 시민 여론조사를 100% 반영하고 2차 본경선은 당원투표 20%, 시민 여론조사 80%를 반영해 최종 후보를 선출한다.

12일 국민의힘 경선준비위원회가 결정한 방안에 따르면 시민 여론조사만으로 예비경선을 치러 본경선을 치를 4명의 후보를 가려낸다. 김상훈 경준위원장은 “시민검증특별위원회가 후보들의 도덕성, 이해충돌 부분 등에 대해서 철저히 검증할 것”이라며 “근거 없이 타 후보를 비방하면 페널티를 줄 것”이라고 밝혔다.

본경선에 오른 4명 후보들은 총 5번의 토론회에 참석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무작위 추천 1000명으로 구성될 시민평가단이 가동된다. 시민평가단은 토론회를 모두 본 뒤 우수하다고 판단되는 후보에 직접 투표해고, 그 결과도 바로 공개된다. 일종의 실시간 대국민 오디션 형식이 도입된 것. 다만 이 평가는 본경선 점수에 반영되지 않는다. 경준위 관계자는 “시민평가단의 평가를 참고해 투표하라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본경선 후보 4명 중 1명을 반드시 정치 신인으로 하는 ‘신인 트랙’도 가동된다. 공직선거 출마 경험이 없는 2명 이상의 신인이 출마하고, 이들이 모두 4위 밖으로 밀려날 경우 최상위 1명을 결선에 자동 진출시키는 것이다. 경준위는 다만 여성, 청년 등에 대한 가산점 부여 여부는 결론을 내리지 않고 공천관리위원회로 넘겼다. 김 위원장은 “위원 다수가 여성에 가산점을 주자고 했다”며 “공관위에 의견을 그대로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다음주 의원총회와 비상대책위원회를 열어 경선룰을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유성열 기자 ry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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