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尹 지지율 올린 1등 공신” vs 秋 “국민의힘 변변한 후보 없는 탓”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1월 12일 17시 48분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12일 박상기 조국 등 전 법무부 장관들의 특수활동비(특활비) 사용에 대해 “정상적으로 집행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특활비를 쌈짓돈처럼 사용한다’는 자신의 발언에 대해선 “상당히 자의적으로 집행되고 있다는 혐의점을 발견해 진상 조사 중”이라고 했다.

추 장관은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전임 법무부 장관의 특활비 사용 내역을 제출해 달라’는 야당 의원의 요구에 “지금 (예결위에서) 심사할 대상이 아니다”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추 장관은 또 ‘검찰에 내려간 특활비를 돌려받아 사용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없다”고 부인했다.

추 장관은 국민의힘 박형수 의원과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박 의원이 “윤 총장의 (대선 후보) 지지율을 올리는 1등 공신이 법무부 장관”이라고 하자, 추 장관은 “국민의힘이 변변한 후보가 없어서”라고 받아쳤다. 그는 “(검찰이) 정치화된 상황에서 (사건을) 캐비닛 속에 넣어 놓고 숙성되기를 기다리는 일이 비일비재하다”며 주장하기도 했다.

한편 최재형 감사원장은 더불어민주당 윤영찬 의원이 ‘4월 총선을 앞두고 월성 1호기 감사 결과를 발표하려 한 것은 정치적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지적하자 “감사원의 정치적 중립성에 대한 오해를 불식시키는데 도움이 되겠다는 판단도 있었다”고 했다. 당시 감사보고서 의결이 보류된데 대해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하려는 의사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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