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수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수석부의장은 12일 문재인 대통령이 선언한 ‘2050년 탄소중립’에 대해 “실제로 불가능하다고 본다”고 했다.
유 수석부의장은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유럽의 덴마크, 네덜란드 같은 곳은 북서풍이 계속 불어 풍력발전 비중이 30~40%를 차지하는데 우리는 탈원전이 어려운 나라”라며 “우리가 어떻게 EU처럼 중국이나 일본이랑 그리드를 설치하겠냐”고 했다.
그러면서 “원전도 갖고 갈 수밖에 없다”며 “탈원전 네이밍(명칭) 자체도 너무 잘못됐고 에너지 전환”이라고 했다.
유 수석부의장은 “탄소를 배출하는 석탄 발전까지는 대체가 가능하다”며 “우리는 발전설비도 엄청 많은 나라”라고 했다.
유 수석부의장은 이후 페이스북에서 “어려운 여건에 놓여있기 때문에 2050 탄소중립을 위한 그린뉴딜의 중요성을 언급한 것”이라며 “에너지 전환 과정에서 생길 전력수급의 공백을 방지하기 위해 원자력 발전을 활용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유 수석부의장은 ‘경제3법’에서 소수주주권 행사 시 주식 의무 보유기간을 1년으로 늘리기로 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와 관련해서는 “아직 결정이 안 났고 정부와 얘기해야 한다”며 “달걀을 지금 깨서 프라이를 할지 찜을 할지 결정이 안 됐는데 우리가 젓고 있는 것을 보고 달걀찜이라고 쓴 격”이라고 말했다.
이어 “보유 기간을 늘리거나 (대주주 의결권 3% 제한 룰에서) 퍼센트를 올릴까 고민 중”이라며 “그래도 정부안이 원칙이고 기업들의 우려를 넣어서 한발이라도 나갈까 고민하는 것”이라고 했다.
유 수석부의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민주당 공정경제3법TF는 이날 주식 보유기간과 3%룰, 감사위원 분리선출제 등을 놓고 논의를 계속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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