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13일 정부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의 전국민중대회 집회를 허용한 데 대해 “방역마저 내로남불”, “민중대회 시위대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무균자냐”고 성토했다. 정부는 보수단체의 개천절 집회 당시 10인 이상 집회금지 명령을 내리고 경찰버스 차벽과 바리케이드를 세워 집회를 막는 등 강경대응에 나선 바 있다.
유승민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방역에 무슨 보수, 진보가 따로 있냐”며 “국민을 편가르기만 하던 문재인 정권은 방역마저도 또 편가르기인가”라고 비판했다. 하태경 의원도 “방역마저 내로남불”이라며 “국민 편가르는 방역은 코로나 확산을 막을 수 없다”고 했다. 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개천절 반정부 시위대는 코로나 보균자들이고, 민중대회 시위대는 코로나 무균자들인가”라고 꼬집었다. 민노총은 서울 시내 30곳을 포함한 전국 40여 곳에서 장소당 99명 이하로 집회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참석자는 총 10만 명가량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의힘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김형동·서범수·이명수 의원은 이날 경찰청을 항의 방문해 “노골적인 정치편향적 법집행의 실체가 드러났다”며 김창룡 경찰청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이들은 “그 때(개천절·한글날)의 코로나19와 지금의 코로나19가 다른 것인가. 보수 성향의 국민의 진보성향의 국민의 주권은 다른 것인가”라며 “경찰과 서울시가 지키려 했던 것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아니라 문재인 정부의 온갖 비리와 무능, 그리고 독선과 오만의 폭정이었던 것임이 만천하에 드러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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