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13일 정부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의 전국노동자대회 집회를 허용한 데 대해 “방역마저 내로남불” “노동자대회 시위대는 코로나19 무균자냐”고 성토했다. 정부는 보수단체의 개천절 집회 당시 10명 이상 집회금지 명령을 내리고 경찰버스 차벽과 바리케이드를 세워 집회를 막는 등 강경 대응에 나선 바 있다.
유승민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방역에 무슨 보수, 진보가 따로 있냐”며 “국민을 편 가르기만 하던 문재인 정권은 방역마저도 또 편 가르기인가”라고 비판했다. 하태경 의원도 “방역마저 내로남불”이라며 “국민 편 가르는 방역은 코로나 확산을 막을 수 없다”고 했다. 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개천절 반정부 시위대는 코로나 보균자들이고, 노동자대회 시위대는 코로나 무균자들인가”라고 꼬집었다. 박대출 의원도 “광복절 집회는 살인자 굿판이고, 노동자대회는 친구 잔치냐”라고 쏘아붙였다. 민노총은 14일 경기와 인천, 세종을 제외한 전국 13개 시도에서 집회를 열겠다고 예고했다.
국민의힘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김형동 서범수 이명수 의원은 이날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을 항의 방문해 “노골적인 정치편향적 법 집행의 실체가 드러났다”며 김창룡 경찰청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이들은 “보수 성향 국민과 진보 성향 국민의 주권은 다른 것인가”라며 “경찰과 서울시가 지키려 했던 것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아니라 문재인 정부의 온갖 비리와 무능, 그리고 독선과 오만의 폭정이었던 것임이 만천하에 드러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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