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7%→11%… 윤석열 지지율, 이틀만에 1위→3위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1월 14일 03시 00분


여론조사 방식따라 ‘들쭉날쭉’
후보 제시 않고 자유응답 갤럽, 이낙연-이재명 19%로 공동 1위
유력주자 11명 제시한 KSOI, 이낙연 21.1%-이재명 20.9%
윤석열, 6명 추린 한길리서치선 1위

11일 발표된 한길리서치의 차기 대선 주자 지지율 조사 결과에서 여야를 통틀어 오차범위 내 1위였던 윤석열 검찰총장이 13일 발표된 다른 조사에선 3위를 했다.

한국갤럽이 13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차기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에서 윤 총장은 한 달 전 같은 조사보다 8%포인트 오른 11%를 얻었다. 나란히 19%를 기록한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 이재명 경기도지사에 이은 3위다. 4위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3%), 5위는 무소속 홍준표 의원(1%)이었다. 이번 조사는 10일부터 12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13일 CBS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윤 총장의 차기 대선 지지도는 11.1%로 이낙연 대표(21.1%)와 이재명 지사(20.9%)에 이어 3위였다. 앞서 윤 총장은 11일 한길리서치 조사에서는 24.7%로 이 대표(22.2%), 이 지사(18.4%)를 제치고 오차범위 내 1위를 차지했다.

윤 총장의 지지율이 서로 다른 것은 조사 방법이 달랐기 때문이라는 게 여론조사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한길리서치는 과거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여권 3명, 야권 3명 등 총 6명의 후보를 추린 뒤 응답자에게 이 중 한 명을 선택하도록 했다. 후보 6명은 이 대표, 이 지사, 윤 총장, 안 대표, 홍 의원, 그리고 정의당 심상정 의원이었다.

반면 한국갤럽은 “후보 이름을 응답자에게 불러주지 않고 자유 응답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KSOI는 응답자들에게 11명의 후보를 제시했다. 윤 총장 외에 야당 주자로는 안 대표, 국민의힘 소속인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이 있었다.

윤 총장은 6명 중 1명을 고르는 조사에서는 20%가 넘는 지지율을 기록했지만 후보군을 크게 늘리거나 정하지 않은 조사에서는 지지율이 절반으로 줄었다는 평가가 가능하다. 배종찬 인사이트K 연구소장은 “한길리서치 조사는 후보들의 보기가 몇 명 안 됐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윤 총장으로 쏠림 현상이 나타났던 것”이라며 “조사 방식이 달라 한길리서치와 한국갤럽 조사 결과가 각각 격차가 있지만 일정한 추세는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한길리서치 조사에서는 국민의힘 소속 후보가 한 명도 포함되지 않았다.

여기에 한국갤럽과 KSOI는 유·무선 전화면접으로 조사를 진행한 반면 한길리서치는 유선 전화면접 23%, 무선 자동응답시스템(ARS) 77% 비율로 조사를 한 것도 차이로 꼽힌다. 배 소장은 “응답자가 직접 통화를 해야 하는 전화면접에 비해 버튼을 누르는 ARS 조사에서 이른바 ‘샤이 보수’ 비율이 더 높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차기 대선주자#윤석열#지지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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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추천 많은 댓글

  • 2020-11-14 08:19:07

    원래 문재인 지지율은 문재인이 아침에 똥쌀때 생각나는 숫자가 아니었어?

  • 2020-11-14 10:29:44

    현정권의 지지율은 통계조작을 위해 통계청장도 낙하산 인사를 했다, 자기들에게 유리한 통계만 골라서 쓰는 정부라 생각한다, 어용 언론들이 사주한 문항으로 여론을 유리하게 리서치하니 언제나 결과는 정부가 유리하다, 윤총장이 1위하니 바로 조작통계로 대체하고 허위사실로 대응

  • 2020-11-14 10:19:20

    데이터 맛사지를 쎄게 했군. 냄새가 진동을 한다. 다음 조사하면 0.1%로 나오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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