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장 후보 추천 무산에 與 “시간 끌기 의심” 野 “무거운 고민”

  • 뉴스1
  • 입력 2020년 11월 14일 15시 49분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 후보추천 위원회에 참석해 조재연 위원장과 인사하고 있다. 2020.11.13/뉴스1 © News1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 후보추천 위원회에 참석해 조재연 위원장과 인사하고 있다. 2020.11.13/뉴스1 © News1
여야는 14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장 후보추천위원회가 후보군 압축에 실패한 것을 놓고 충돌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일부 추천위원들에 의한 의도적인 지연 전술인지 의심이 든다”고 했고, 국민의힘은 “야당을 겁박한다”며 민주당을 비판했다.

최인호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법조계에서 알려진 분들이고, 명단이 공개된 이후 사전검토 시간이 충분했는데도 추가 자료의 제출을 이유로 연기됐다는 것을 납득할 수 없다”며 “후보 추천이 연기된 진짜 이유가 일부 추천위원들에 의한 의도적인 지연 전술은 아닌지 의심이 든다”고 지적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특히 “아무도 추천하지 못하게 하면서 소수 비토권의 악용을 통한 ‘공수처 무산 전략’이라고 판단될 때는 대안의 길을 갈 수밖에 없음을 상기한다”고도 했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도 이날 논평에서 “국민의힘은 마음에도 없는 일을 하느라 입만 바쁜 꼴이다. 공수처를 원치 않는다는 진심을 신중론으로 포장하기 급급하다”며 “제대로 된 후보조차 추천하지 않고서 ‘눈감고 찬성·반대를 할 수 없다’고 되려 엄포를 놓는다”고 비판했다.

반면 김예령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대안의 길을 갈 수밖에 없음을 상기한다면서 공수처장 후보추천위를 압박하고, 법 개정의 복선을 깔면서 명분 쌓기 하는 민주당은 현재 절차에 따라 조금 더 인내하고 신사적으로 협조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의도적인 시간 끌기’라는 여당의 주장에 대해서는 “공수처장 후보 추천은 여당에서 주장하는, 얕은 시간 끌기가 아닌 공정하고 권력에 대해 굴하지 않는 후보를 추천하기 위한 무거운 고민”이라고 반박했다.

김 대변인은 “민주당은 자신들이 만들어 놓은 공수처법까지 무시하면서 또다시 개정 운운하며 야당을 겁박하고 있다”며 “자신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키를 바꾸기 위해 아집을 버리지 않으니 그 사사로움에 안타까움이 커져만 간다”고 비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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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추천 많은 댓글

  • 2020-11-14 20:31:38

    권력에 아부하는 인사를 공수처장으로 선출하는 것을 끝까지 배격되어야 한다.

  • 2020-11-14 17:47:00

    다수의 횡포보다 소수의견 존중이 협치라는 것을 배우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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