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2021 도쿄·2022 북경 올림픽, 방역-안전 올림픽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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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1월 14일 22시 34분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청와대 본관에서 화상으로 개최된 제15차 동아시아 정상회의(EAS)에 참석하고 있다. 2020.11.14/뉴스1 © News1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청와대 본관에서 화상으로 개최된 제15차 동아시아 정상회의(EAS)에 참석하고 있다. 2020.11.14/뉴스1 © News1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오후 화상으로 개최된 제15차 동아시아 정상회의(EAS)에서 “2021년 도쿄, 2022년 북경으로 이어지는 동북아 릴레이 올림픽을 ‘방역-안전 올림픽’으로 치러내기 위해 긴밀히 협력하자”고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8시부터 10시까지 진행된 EAS의 의제발언에서 이와 같이 제안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올해 출범 15년을 맞는 EAS가 그간 다양한 도전 과제들에 대해 동아시아 국가들 간 협력의 기틀을 마련해 왔음을 평가하고,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국가 간 공조 등 국제사회의 노력에 한국이 적극적으로 동참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이어진 의제발언에서 문 대통령은 “한국 국민은 이웃의 안전이 ‘나’의 안전이라는 생각으로 방역의 주체가 되고 있고, 한국 정부는 방역과 경제 모두에서 성과를 이룰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고 있다”라며 “한국은 이웃의 범위를 ‘국경 너머’로 넓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모든 인류가 백신의 혜택을 볼 수 있도록 코박스 등 국제사회의 노력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라며 “한국은 백신과 치료제가 공평하게 보급되도록 노력해서 이웃 국가들이 함께 코로나를 극복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코로나 극복을 위한 연대와 협력,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를 위해 두 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9월 유엔총회에서 나는 남북한을 포함해 동북아 역내 국가들이 함께하는 ‘동북아시아 방역 보건협력체’를 제안했다”라며 “연대와 협력으로 서로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고, 동북아 평화의 토대를 다질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지와 참여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동북아 릴레이 올림픽’을 ‘방역-안전 올림픽’으로 치르기 위한 협력을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이 성공적인 ‘평화올림픽’이 됐던 것처럼 회원국들의 신뢰와 협력으로 동북아 릴레이 올림픽이 ‘방역-안전 올림픽’으로 성공적으로 개최된다면 인류는 코로나 극복과 평화에 대한 희망을 더욱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해양 지속가능성을 위한 협력 등 도전 과제에 대해 “한국은 AOIP(아세안의 인도 태평양에 대한 관점)에서 우선 협력 분야로 제시한 ‘연계성, 해양, 경제, 지속가능발전’을 위해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 역시 해양국가로서, 해양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는 바다를 되살리는 데 많은 관심과 의지를 갖고 있다”라며 “오늘 ‘해양지속가능성 성명’이 채택된 것을 환영하며, 성명의 이행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아세안 10개국과 한국, 일본, 중국, 호주, 인도, 뉴질랜드, 미국, 러시아 등 18개국 EAS 회원국들은 전례없는 보건위기를 맞아 감염병 예방을 위한 협력과 연대, 회원국들 간 경제회복력 증진을 위해 노력해 나가자고 다짐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EAS를 중심으로 평화와 번영을 위한 지혜를 나누고, 긴밀히 협력하며 수많은 도전을 넘어왔다”라며 “한국은 앞으로도 그 길에 늘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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