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文정권 신적폐청산 운동’ 제안…근본적 혁신”

사진｜뉴스1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문재인 정권 신적폐청산 범국민운동’을 벌여 나가자고 제안했다.

안 대표는 16일 오전 국회 본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금 야권에 주어진 시대적 과제와 국민적 요구인 ‘문재인 정권 신적폐청산 운동’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야권은 구적폐보다 몇 배는 더한 문재인 정권의 신적폐를 근본적으로, 제도적으로 청산하는 데 지혜와 힘을 모아야 한다”며 “적폐의 상징인, 미운 놈 몇 명만 손보는 것으로는 바뀌지 않는다. 대한민국을 근본적으로 혁신하는 것을 목표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추미애 법무부 장관 등을 예로 들며 “문재인 정권은 조국을 ‘검찰개혁’의 상징으로 내세워 지지층을 결집시켰다”며 “그랬다가 그의 잘못과 과거 행적으로 국민적 분노가 일자 슬그머니 자진 사퇴시켰다. 금방이라도 문 정권을 몰아낼 기세였던 국민적 분노는 구심점을 잃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추 장관도 공수처가 출범하면 ‘검찰개혁’을 완수했다고 박수치며 내보내겠지만, 야권의 투쟁 동력은 약화되고 정권교체를 위한 국민적 여망은 다시 허공을 맴돌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 대표는 “야권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정권교체 목표가 아닌, 수단으로 생각하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얼마 전 범야권 혁신플랫폼을 제안한 것도 내부 혁신을 통해 문재인 정권 적폐의 완전한 청산과 국가혁신을 주도할 도덕적·정책적 역량을 키우자는 취지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권교체의 전 단계로 적폐 청산 운동을 벌여 썩은 뿌리를 뽑지 않으면 정권이 바뀐다고 해도 반동과 퇴행의 무리는 대한민국의 뒷덜미를 잡아채고 국정의 발목을 놓아주지 않을 것”이라며 “문제 장관·인사를 잘라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인적 청산을 넘어 정치·경제·사회 각 분야에서 나라를 좀먹고 있는 신적폐를 일소하기 위한 운동을 벌여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안 대표는 “범야권의 결심이 필요하다. 저의 간절한 호소에 귀 기울여 주실 것을 야권의 모든 분에게 말씀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