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秋, 무소의 뿔” 김철근 “국민은 가붕개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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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1월 16일 14시 27분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왼쪽)과 국민의힘 김철근 서울시당 강서구병 당협위원장. 사진=뉴스1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왼쪽)과 국민의힘 김철근 서울시당 강서구병 당협위원장. 사진=뉴스1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이 16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향해 칭찬을 늘어놓자, 국민의힘 김철근 서울시당 강서구병 당협위원장이 추 장관에게 아부를 한다고 정 의원을 지적했다.

이날 정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검찰개혁에 대한) 저항의 거센 바람을 온몸으로 맞고 있는 사람이 추 장관”이라며 “가장 앞자리에서 그 저항의 바람을 뚫고 무소의 뿔처럼 달려가는 것이 추 장관”이라고 찬사를 보냈다.

이어 “추 장관에 대한 공격은 추 장관의 태도의 문제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다”라며 “추 장관을 공격하는 것은 마치 200년 전 영국 빅토리아 여왕시대에 ‘왜 자동차를 만들려고 하느냐’는 핀잔과 같은 성격”이라고 설명했다. 추 장관에 대한 비판이 시대착오적이라고 주장한 것이다.

정 의원은 특히 “검찰개혁 국면에서 법무부 장관이 추미애니까 공격을 받는 것”이라며 “추미애가 아니라 다른 사람이 그 누가 지금 시점의 법무부 장관이었다 해도 똑같이 공격받았을 것이다. 조국처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검찰개혁의 시대, 주무 장관으로서 추미애의 운명”이라며 “그래서 추 장관을 응원한다”고 밝혔다.

이에 김 위원장은 “아부의 극치”라며 “추 장관이 차기 대권, 서울시장, 총리로 가는지 알 수 없지만 정청래답다”고 비판했다.

그는 “정 의원은 추 장관을 응원할 게 아니라 마음 무겁고 삶이 고단한 국민들을 응원하라”고 받아쳤다.

또 “살아있는 권력에 대한 수사를 하는 검사에 대해 인사권, 수사지휘권, 감찰권 등을 사용해 검찰수사를 못하게 막는 것이 검찰개혁이냐”며 “(여권이 말하는 검찰개혁은) 추 장관을 통한 문재인 정권의 검찰권 장악일 뿐”이라고 꼬집었다.

김 위원장은 “국민들은 모두 잘 알고 있다. 가붕개(가재·붕어·개구리)로 치부하지 마라”고 덧붙였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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