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식 “추미애 장관 계속 수행 다행…대권도전하면 온 나라 짜증”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의원들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0.11.16/뉴스1 © News1

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16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검찰개혁이 완료될 때까지 법무부 장관직을 계속 수행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정치를 접고 장관을 계속하시겠다니 정말 다행”이라고 했다.

김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법무장관으로도 온 국민이 피곤한데 대권까지 도전하시면 온 나라의 피곤함과 짜증을 우리가 어찌 감당하겠는가”라고 밝혔다.

김 교수는 “‘진짜’ 검찰개혁은 추 장관을 경질하고 살아있는 권력에 대해 엄정한 수사를 보장하고 검찰 독립성을 강화하는 것인데, 그건 이미 오래전 이 정권에서는 불가능한 일이 됐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추 장관이 정치적 야망을 접고 매진하겠다는 ‘거짓’ 검찰개혁은 검찰을 권력의 시녀로 만드는 것인데, 추 장관이 장관으로 있는 한 ‘거짓’ 검찰개혁은 국민의 저항 속에 성공하기 힘들 것이다. 이 역시 추 장관 덕분이니 다행”이라고 했다.

김 교수는 “추 장관이 자리를 지키고 무도한 검찰개혁을 완수하겠다고 하니 야당으로서는 내심 반가운 일”이라며 “윤석열 지지도를 올려주고 문재인 정권 지지도를 낮춰주는 ‘X맨’ 역할을 충실히 해주고 있는 데다 오기와 고집, 억지를 계속 부려주실 테니 정말 다행”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추 장관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서울시장이나 대선 출마 의향이 없느냐”는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의 질문에 “검찰개혁이 완수되기 전까지는 장관직을 내려놓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