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B-1B 이어 ‘현존 최강’ F-22랩터 괌 전진 배치

  • 뉴스1
  • 입력 2020년 11월 16일 16시 13분


B-1랜서(가운데) 양 옆으로 F-22랩터 전투기 2대가 11일(현지시간) 미 재향군인의날을 맞아 괌 상공에서 편대 비행을 실시하고 있다. /출처=미태평양공군사령부© 뉴스1
B-1랜서(가운데) 양 옆으로 F-22랩터 전투기 2대가 11일(현지시간) 미 재향군인의날을 맞아 괌 상공에서 편대 비행을 실시하고 있다. /출처=미태평양공군사령부© 뉴스1
미국이 현존 최강 전투기로 평가받는 F-22(랩터) 스텔스 전투기 7대를 최근 괌 앤더슨 기지로 전진 배치한 것이 확인됐다.

미 공군은 12일(현지시간) 웹사이트에 게시한 보도자료에서 버지니아주 랭글리 기지 소속의 F-22 랩터 7대가 최근 괌 앤더슨 기지에 이동 배치됐다고 밝혔다.

‘죽음의 백조’로 불리는 B-1B 전략폭격기 4대가 지난달 텍사스 다이스 기지에서 괌으로 전진 배치된데 이어 F-22까지 합류한 것이다.

미 공군은 보도자료에서 이번 F-22 괌 배치는 서태평양 훈련(WESTPAC) 수행을 위한 것으로 역동적 전력 전개(DFE) 개념 하에서 4·5세대 전투기들에 대한 역내 동맹국이나 파트너들과의 통합운용성 강화 목적에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랜싱 필치 미 태평양 공군 항공 및 우주 작전 담당 국장은 자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경에서 이러한 수준의 작전을 수행하는 것은 ‘자유롭고 개방적인(free and open)’ 인도태평양 지역을 유지하는 데 매우 중요한 조치”라며 “우리는 동맹국 및 파트너들과 함께 훈련하고 유대와 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새로운 방법을 지속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미국의 이번 F-22 괌 배치를 두고 일각에서는 북한이 미국 행정부 교체기 혼란을 틈타 기선을 제압하고 협상력을 높이기 위해 무력 도발에 나설 수 있단 가능성이 제기되는 상황과 연관된 조치가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F-22는 북한 레이더에 탐지되지 않은 채 김정은 집무실과 지하벙커 등 주요 시설을 핀셋 타격할 수 있어 북한이 가장 두려워하는 미 전략무기 중 하나다. 2006년 모의 공중전에서 F-15, F-16, FA-18 전투기 144대를 격추하는 동안 단 한 대도 격추되지 않은 기록을 세워 현존 최강의 전투기로 불린다.

군 관계자는 F-22의 괌 배치와 관련 “미 전략사령부는 지난 4월 미 전략폭격기에 대한 역동적 전력운용 개념을 발표하면서 ‘미국은 미국이 맺은 조약을 지키기 위해 지속적으로 해외 전력 태세를 재평가하고 조정하고 있다’라고 밝힌 바 있으며, 이런 차원의 전력 전개로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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