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 집 2억 뛰고 전셋집도 팔린다고” 전세난민 위기 몰린 野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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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1월 16일 16시 36분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이 16일 아파트 한 채를 매도하자 한달 사이 집값이 2억 원이나 올랐다고 밝혔다. 거주 중인 전셋집은 처분을 앞둬 전세 난민 위기에 처한 상황을 알렸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최근) 제 지역구가 아닌 곳에 있던 아파트를 처분하니 (지금 사는) 전셋집 주인으로부터 집을 처분하겠다는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난 내년 5월까지 기간이 보장되는데 전셋집의 새 매수자가 실거주 목적이라면 난 영락없이 새 집을 구해야 한다”면서 임대차 3법 개정을 촉구했다.

앞서 지난 7월 31일부터 시행된 ‘임대차 3법’에 따르면 김 의원은 새로운 집 주인이 실거주를 원하면 계약갱신청구권이 없어 집을 비워줘야 한다.

국회 공보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김 의원은 부산 해운대구 우동에 126.6㎡짜리 아파트 한 채를 보유했었다.

해당 아파트는 임대차 3법이 시행되기 전인 지난 7월 중순 평균 5억9250만 원에 거래됐다. 하지만 3달여 만인 지난 6일에는 7억 9900만 원에 매매됐다. 이 아파트의 현재 호가는 9억 원에 이른다. 김 의원은 이 아파트를 지난달 매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현아 의원도 “23번의 부동산 정책 실패로 정책, 대책에 대한 국민 피로감이 누적됐다”며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 상황에서 주택가격 급등은 주택 보유에 따른 자산 양극화를 심화시켰지만 정부는 정책 실패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일갈했다.

한편 정부는 이번 주 수도권을 중심으로 10만가구 안팎의 공공임대주택을 공급하는 내용의 전세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부동산 대책을 두고 논란이 거세자 장고 끝에 내놓는 24번째 대책이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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