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9일 전국 각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비상 방역사업 현황을 전했다. 사진은 평양시 평천구역에서 방역 대책을 수립하는 노동자들의 모습. (평양 노동신문=뉴스1)
북한은 19일 ‘없어도 살 수 있는’ 물자 때문에 국경 밖을 넘보지 말자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차원에서 국경 봉쇄를 강화한 당국의 방침을 재차 강조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비상방역사업은 당과 국가의 제일 중대사’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지금 우리 모두는 없어도 살 수 있는 물자 때문에 국경밖을 넘보다가 자식들을 죽이겠는가 아니면 버티어 견디면서 자식들을 살리겠는가 하는 운명적인 선택 앞에 서 있다”라고 밝혔다.
이는 올해 2월 코로나19 발생 초기부터 이어 온 국경 봉쇄 조치에 정당성을 부여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북한은 이 조치 이후 경제난이 가중됐을 것으로 보이지만 그럼에도 봉쇄를 풀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신문은 지난 15일 김정은 국무위원장 주재로 열린 제7기 제20차 정치국 회의에서 코로나19 방역을 더욱 강화하기로 한 결정이 채택된 점을 언급하고 “현시기 비상방역사업은 우리 당과 국가가 최우선적인 관심을 돌리고 힘을 넣는 ‘제일중대사’”라고 상기했다.
이어 “80일 전투의 영예로운 승리자가 되자면 누구나 방역사업에서부터 무한한 책임성과 최대의 긴장성을 발휘하여야 한다”면서 “여기서는 그 누구도 예외가 될 수 없다”라고 촉구했다. 코로나19 방역은 연말까지 진행해야 할 80일 전투의 핵심 과제이기도 하다.
아울러 “수백만 당원들의 심장이 조국보위, 인민사수의 시대적 사명감으로 세차게 고동칠 때 악성 전염병은 이 땅의 생명들, 귀여운 자식들을 절대로 다치(게 하)지 못할 것”이라면서 방역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인민들을 격려했다. 동시에 “다른 사업에서는 설사 잘못하는 것이 있을 수 있고 또 시정할 수도 있지만 오늘의 비상방역전에서는 사소한 실책과 오류도 절대로 허용될 수 없다”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신문은 이날 별도의 기사를 통해 비상방역의 강도를 높이고 있는 각지 초등학원, 중등학원들도 소개했다.
신문은 평양초등학원, 원산중등학원, 평성중등학원 등에서 식당과 복도, 문손잡이를 비롯해 교직원과 원아들의 왕래가 많은 부분에 대한 소독을 진행하고 있으며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 등을 규정대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날씨가 추워지는 데 맞게 손 소독 사업도 강화하고 있다고 한다.
이 외에 평양화력발전연합기업소, 함경남도금강관리국 등 일터에서도 코로나19에 대한 ‘초긴장 상태’를 계속 견지하고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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