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호텔찬스에 실소…부동산정책 포기하고 시장에 맡겨야”

  • 뉴스1
  • 입력 2020년 11월 19일 10시 03분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날 의원총회는 정부의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 격상 결정으로 화상으로 진행했다. 2020.11.17/뉴스1 © News1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날 의원총회는 정부의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 격상 결정으로 화상으로 진행했다. 2020.11.17/뉴스1 © News1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9일 정부가 부동산 대책을 발표하는 것과 관련, “아무리 대책을 만들어도 (부동산 시장을) 안정시킬 수 있는 희망이 안 보이면 차라리 포기하고 시장에 모든 것을 맡겨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여태 발표한 부동산 대책의 목표를 한 번도 달성하지 못했다. 임대차 3법도 시행 100일이 지났지만, 부동산 시장은 초토화됐고 일부 지역 아파트값은 작년 대비 두 배 가까이 폭등했다”고 비판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7일 호텔을 개조해 전·월세로 전환하자는 방안을 내놓은 것에 대해 “부동산 정책은 패착이라는 발언 등 잘못을 인정하나 싶었는데 호텔 방을 전·월세로 돌린다는, 듣지도 보지도 못한 호텔찬스로 혹세무민하는 것을 보고 실소를 금치 못했다”고 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민주당은 월세가 전세보다 낫다고 줄기차게 주장하고, 부동산을 해결하겠다며 수도 이전을 주장하다 세종시는 물론 전국 부동산을 투기판을 변질 시켜 집값을 올렸다”며 “집권당답게 부동산을 정상화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근 법무부가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직접 감찰에 착수하려다가 무산된 것에 대해서는 “검찰과 법무부 사이에 벌어진 웃기는 일을 목격했다”며 “정상적인 정부에서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나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임면권자인 문재인 대통령이 지금 상황을 종합해볼 때 무엇을 생각하는지 의심된다”며 “연말이 지나기 전에 조속히 이 문제를 해결해 달라”고 말했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증가 추세를 보이는 것에 대해서는 “지난달 방역 당국이 확진자 증가를 경고했지만, 정부는 1000만명 분의 소비 쿠폰을 지급해 정부 스스로 한심한 엇박자 방역 위기를 초래했다”며 “미국, 일본, 유럽은 이미 상당량의 백신을 확보했는데, 백신 확보와 유통에 총력을 기울일 준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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