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20일부터 11월20일까지 발굴 작업 이뤄져
계급장 등 유품 106종 1만7598점도 함께 발굴
국방부, 북한 호응 없어도 내년도 실시할 방침
국방부는 9·19 군사합의 이행 차원에서 지난 4월20일부터 진행해온 화살머리고지 유해발굴사업을 오는 20일 종료할 예정이라고 19일 밝혔다. 공동유해발굴을 하기로 합의했던 북한은 끝내 불참했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제5보병사단장 지휘 아래 제5보병사단 예하부대,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특수기동지원여단이 유해발굴에 나섰다.
2018년 12월1일 창설된 지뢰제거전담부대인 특수기동지원여단 예하 공병대대는 화살머리고지 일대 지뢰를 제거해 발굴 작업을 도왔다.
올해 작업을 통해 유해 330점(잠정 143구)이 발굴됐다. 143구는 국군 67구, 중국군 64구, 미정 12구다.
유해 외에 국군 계급장, 인식표, 중국군 방독면, 미군 방탄복 등 당시 전장에 참전한 군인들의 유품 106종 1만7598점이 발굴됐다.
특이유품으로 국군 계급장 8점, 기장증 2점, 인식표 3점, 미군 방탄복 10점, 중국군 방독면 70점, 도장 14개 등이 발굴됐다.
국방부 관계자는 “지난 9월27일 거행된 ‘제7차 중국군 유해 인도식’을 통해 송환된 총 117구의 유해 중 103구가 지난해 화살머리 고지일대에서 발굴된 유해”라며 “9·19 군사합의에서 남북이 합의한 비무장지대 내 유해발굴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줬다”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북한의 호응이 없어도 내년 3월부터 화살머리고지에서 발굴 작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올해 남한 지역에서 발굴된 전사자 유해 중 화살머리고지가 차지하는 게 42%”라며 “남북한이 같이하는 것도 의미가 있지만 단독으로라도 하면 국군 전사자를 훨씬 많이 찾아서 유가족 품으로 돌려보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군사분계선 북방에서 숨진 분도 많기 때문에 발굴구역이 확대된다면 더 많은 유해를 찾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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