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의장, 김태년·주호영 각각 만나 공수처 협의촉구
김태년 "언제까지 기다릴건가…국민 바라지 않아"
野, 중점법안 표결 보이콧 가능성엔 "어리석은 짓"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9일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회가 사실상 종료선언을 한 이유가 야당 측 추천위원들이 공수처를 안 하려는 행태 때문”이라며 “본격적으로 공수처장을 합리적으로 추천할 수 있는 법 개정에 착수할 수밖에 없다고 박병석 의장께 말씀드렸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 개의 전 의장집무실에서 박 의장과 면담을 갖고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김 원내대표는 본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야당이 태도를 바꿔야 협의가 된다. 야당도 합리적으로 추천된 (처장 후보) 분들 중에서 공수처장을 추천할 생각이 있으면 협의해보는데, 생각이 없으면 협의를 해도 마찬가지 아니냐”며 “공수처를 언제까지 기다릴거냐. 국민들도 그걸 바라진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야당이 공수처를 고리로 민주당이 추진하는 중점 법안 표결을 보이콧할 가능성에 대해선 “국민의힘이 그런 어리석은 짓은 하지 않으리라고 본다”며 “공수처는 공수처고 다른 법은 다른 법이다. 국민과 점점 멀어지는 길을 택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렇게 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수처장 후보 추천과 관련해 박 의장은 오는 23일 의장 주재로 여야 원내대표회동을, 24일에는 교섭단체 원내대표간 오찬간담회를 열고 지도부 중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 자리에서 박 의장이 의장 권한으로 추천위 회의 추가 소집하는 방안을 제안할 가능성도 예측된다. 추천위는 ▲의장 요청 ▲위원 3분의 1이상의 요청 ▲위원장 소집 등의 요건으로 회의를 소집할 수 있다.
김 원내대표는 추천위 회의 추가 소집 가능성에 대해 “그건 의장의 권한”이라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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