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20일 대구를 방문해 최근 여권에서 추진하는 가덕도 신공항이 내년 4월 부산시장 선거용이라는 논란에 선을 긋고 나섰다.
이 대표는 경북대에서 열린 인문학술원 포럼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김해신공항 검증을 요구할 때는 (부산시장) 보궐선거 이야기가 없었다”며 “선후관계를 따져보면 금방 명백해지는 것 아닙니까”라고 반문했다. 이 대표는 가덕도 신공항 추진을 위해 “지금부터 절차를 밟아가야 한다”며 특별법 제정도 “필요하다면 해야 한다”고 했다.
민주당이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을 추진하는 가운데 무소속 홍준표 의원이 대구, 광주(무안) 신공항까지 묶어 공동 특별법으로 처리해야 한다고 제안한 데 대해선 “(여야가) 같이 하면 더 좋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포럼에서 대구 지역 청년들을 대상으로 ‘글로벌 경제환경 변화와 미래 신산업’을 주제로 강연했다. 이 대표는 “청년 눈높이에서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청년정책을 추진하겠다”며 “시스템반도체, 미래 차, 바이오헬스 분야를 집중 육성해 미래의 먹거리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끝없이 경쟁해야 하는 청년들의 고통에 공감이 부족한 것 같다”는 한 참석자의 지적에 “공공기관 지역 인재 채용이나 공무원 지방할당제를 늘리려 하고 있다. 다만 성적이 우수한 이들이 손해를 볼 수도 있는 만큼 블라인드 채용 등 절충안을 찾겠다”고 했다. 이 대표의 대구행은 당 대표 취임 후 앞서 4일 첫 방문에 이어 16일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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