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월 치러진 21대 총선에서 40대와 50대의 투표율이 4년 전 20대 총선보다 10%포인트 정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진보 성향이 상대적으로 강한 4050세대의 높은 투표율이 더불어민주당의 압승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2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21대 총선 투표율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연령별 투표율은 60대가 80%로 가장 높았고, 70대(78.5%), 50대(71.2%) 40대(63.5%)가 뒤를 이었다. 20대(58.7%)와 30대(57.1%)는 전체 투표율(66.2%)을 밑돌았다. 이번 총선에서 처음 투표권을 행사한 18세는 67.4%, 19세는 68%로 전체 투표율보다 높은 편이었다.
이렇게 투표율 자체는 6070세대가 가장 높았지만 20대 총선 대비 상승 폭은 4050세대에서 가장 컸다. 40대는 4년 전보다 투표율이 9.2%포인트, 50대는 10.4%포인트 상승했다. 1960년대생인 50대는 1980년대 민주화운동을 주도한 ‘586 운동권’ 그룹이 속한 세대이고, 40대는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의 가장 강력한 지지층으로 분류된다. 60대 투표율도 8.3%포인트, 70대는 5.2%포인트 올랐지만 상대적으로 상승 폭이 크지 않아 민주당 압승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던 셈이다.
21대 총선의 사전투표율은 26.7%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중앙선관위가 투표구 1313곳의 선거인 390만3943명(전체 선거 참여자의 10.4%)을 대상으로 한 조사를 토대로 발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0.05%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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