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23일 국내 경제계 인사들과 간담회를 갖고 금강산 관광·개성공단 등 남북 경제협력과 관련 논의에 나선다.
이날 통일부에 따르면 이 장관은 서울 중구 롯데호텔 피콕스위트에서 국내 기업·경제단체 관계자들과 만날 예정이다.
삼성전자·현대자동차·SK·LG 등 국내 기업, 대한상공회의소·한국경영자총협회·중소기업중앙회·한국여성경제인협회 등 경제단체, 현대아산·개성공단기업협회 등 남북경협과 관련된 인사들을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이 장관은 현 정부의 대북 정책에 대해 설명하고, 경제계 인사들로부터 남북 경협과 관련한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현대아산 측에서는 이백훈 대표가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아산은 1998년 11월 금강산 관광 시작 이후 남북경협사업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1999년 2월 5일에 설립된 남북경제협력 전문기업이다.
남북 경협의 상징적인 사업 중 하나인 금강산 관광은 1998년 11월18일 우리나라 국적자들의 북한 관광이 처음으로 가능했던 사업이다. 하지만 2008년 7월11일 남한 관광객 박왕자 씨가 피격돼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함에 따라 사업이 중단됐다.
이번 만남에서는 금강산 관광을 재개할 방안에 대한 논의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지난 2016년 가동이 중단된 개성공단 재개와 관련된 논의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 장관은 지난 8월 금강산기업협회·금강산투자기업협회·개성공단기업협회 회장단과 면담을 가진 바 있다. 당시에도 이 장관은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 재개를 위한 정부의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이 장관은 지난 11일 오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비경제분야 부별 심사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자와 남북 경협 재개의 연관성을 묻는 양향자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상대적으로 인권과 인도주의 협력 문제는 예측 가능한 부분들이 좀 있지만 경제협력과 관련해 특히 제재 문제들이 어느 정도 완화되고 유연성을 가져갈 수 있는지는 판단 근거가 부족해 상황을 보면서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우선 남북 정상을 중심으로 그동안에 여러 약속과 합의들이 있었다”면서 개성공단, 금강산, 철도·도로 협력을 언급하며 “굉장히 중요한 일종의 3종 세트처럼 합의 약속들이 있었던 부분들이고 그것을 지켜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울러 “개성공단이 가지고 있는 남북 경제협력사업으로의 상징성이 굉장히 크다”면서 “개성공단사업은 지속되고 더 확장되고 발전돼 나가야 하지 중단될 문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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