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민 “주호영·유승민 저주의 언어…막말 정치 도 넘었다”

  • 뉴스1
  • 입력 2020년 11월 23일 11시 26분


코멘트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2020.10.30/뉴스1 © News1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2020.10.30/뉴스1 © News1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23일 국민의힘을 향해 “최근 야당 주요 정치지도자들을 중심으로 해서 막말 정치가 도가 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막말로 레토릭(수사법)으로 야당 역할을 다한다. 이것이야말로 진짜 지적으로 게으른 정치”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가덕도 신공항 건설에 대해 ‘나라 곳간을 도둑질 하는 것’이라고 발언한 데 대해 “동남권 주민들에게 10조원 예산을 쏟아붓는 것이 도둑질은 아니다”라며 “그분들도 대한민국 국민인데, 저는 이런 표현이 어떻게 나오는 건지 이해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유승민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이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비판하며 문재인 대통령을 원색 비난한 데 대해서도 “이럴 때일수록 정부 정책에 문제가 있으면 대안을 제시하고 합리적인 토론을 통해 국민들을 안심시키는 게 부지런한 정치의 할 일”이라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전날(22일) 페이스북 글에서 “대통령은 참 무능했다. 24회의 부동산대책은 이 정권이 얼마나 바보같은지를 보여줬다”며 “그런데 이제, 비겁하기까지 하다. 온 나라가 난리가 나도 국정의 최고책임자는 머리카락 하나 보이지 않고 꼭꼭 숨었다”고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지금도 실패를 모르진 않을 것이다. 잘못을 인정하기 싫은 것이고 책임지기 싫어 광 파는 일에만 얼굴을 내밀고, 책임져야 할 순간에는 도망쳐 버린 참 비겁한 대통령”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김 최고위원은 “이런 증오·저주 언어가 정치지도자 언어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국민의힘은 거친 막말 정치, 재밌는 말 골라서 인터넷 제목 올라가는 그런 레토릭 정치, 말꼬리 정치, 지적으로 게으른 정치는 그만하시고 이제 정책과 대안을 갖고 국민들 안심시켜주고 희망을 주는 정치로 빨리 돌아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이같이 밝혔다.

아울러 “더 걱정스러운 건 정치를 오래 한 분들이 이런 낡은 정치 행태에 매달리는 건 그렇다 쳐도, 전문가·박사 출신이라고 새로 들어온 분들도 이런 낡은 정치, 레토릭 정치, 막말 정치에 가담해서 말꼬리 정치에 게으르게 매달리는 거 정말 답답하다”며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 등을 겨냥했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