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욱 국방장관은 23일 “지금 남과 북은 대결과 갈등의 시대를 종식하고, 한 번도 가보지 못한 평화의 길을 걸어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 장관은 이날 오전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연평도 포격도발 10주기 추모행사에서 추모사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그는 “그러나 역사가 말해주듯 진정한 평화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강한 힘’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우리 군은 과거의 아픔이 두 번 다시 되풀이되지 않도록 튼튼한 국방태세를 확립해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지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 장관은 또 “10년 전 오늘, 북한이 평화로웠던 연평도에 기습 도발을 감행했다”며 “한순간에 포성과 화염에 휩싸인 전쟁터에서 우리 해병들의 투혼은 빛났다. 방탄모가 불에 타는지도 모른 채 포신을 돌려 대응 사격을 하던 해병의 투철한 군인정신은 우리 모두에게 큰 감동을 줬다”고 밝혔다.
그는 “서정우 하사는 마지막 휴가를 출발하기 위해 배에 오르던 순간이었지만 포격 도발을 목격하자 망설임 없이 부대를 향해 달려가다 전사했다”며 “문광욱 일병은 연평도로 배치된지 불과 한 달 밖에 안 된 막내 해병이었지만, 가장 위험한 곳에서 그 누구보다도 용감하게 임무를 수행하다 산화했다”고 사망한 두 병사를 소개했다.
서 장관은 그러면서 “그날 서정우 하사와 문광욱 일병이 보여준 조국 수호를 위한 살신성인 덕분에 오늘날 우리 군이 평화를 지키고 새로운 평화를 만들어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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