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일을 왜 수원시가”…수원시의회, 군공항이전 사업 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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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1월 23일 12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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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의회 본회의 자료사진. © 뉴스1
수원시의회 본회의 자료사진. © 뉴스1
경기 수원시가 사활을 걸고 추진 중인 군공항이전 사업의 방향을 두고 수원시의원들의 질타가 쏟아졌다.

정부(국방부)에서 해야할 국책사업을 왜 기초지자체인 수원시가 해마다 수십억원의 예산을 사용해가며 주도하고 있냐는 지적이다.

시의회 문화체육교육위원회 소속 이종근 의원(더불어민주당, 정자1·2·3동)은 23일 진행된 국공항이전협력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국공항이전은 국가사무인데 수원시가 주도적으로 나서서 (화성시민에게) 욕을 먹고 있는 이유가 뭐냐”며 “국방부는 움직이지도 않고 있는데 수원시만 화성시로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수원시만 못된놈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수원시는 ‘이전’을 이야기하며 (화성시를)설득하고 있을 것이 아니라 국방부에 빨리 사업을 추진하라고 촉구해야한다”며 “민간통합국제공항도 마찬가지다. 국방부, 국토부, 경기도가 할 일이다. 수원시가 나서서 왈가왈부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장정희 의원(더불어민주당, 권선2·곡선동)은 “국공항이전 반대 민원이 있는데, 이전후보 지자체에서의 집단움직임으로 보인다. 이런 민원이 나오는 것 자체가 갈등관계를 의미한다”며 “우리는 국방부하고 이야기해야 한다. ‘수원시민 안전’을 명분으로 국방부에 이전을 지속적으로 촉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기정 의원(국민의힘, 영통2·3·망포1·2동)은 예비이전후보 대상 기관과의 소통 필요성을 언급했다.

김기정 의원은 “군공이전을 추진한다면서 정작 화성시하고는 단 한 차례의 협의도 하지 않았다”며 예비이전 후보 지자체와의 소통 부재를 지적했다.

김 의원은 “주민투표가 관건이라고 하는데, 투표를 누가 붙이냐. 단체장이다”며 “화성시장이나 화성시 공무원분들을 만나서 설득해야 하는 것 아니냐. 국공항이전협력국 만들어진 이후 3년 동안 37억원을 사용했다. 협력국 인건비도 해마다 25억원 상당 소요되고 있는데, 그동안 헛발질 한 것 아니냐. 대체 뭘했는지 모르겠다”고 질책했다.

김 의원은 군공항이전 관련 시민협의체 운영과 언론홍보비 사용에 대해서도 문제점을 꼬집었다. 그는 “돈 써가며 ‘관제 데모’하고 밥먹는데만 집중하고 있다”며 “군공항이전 관련 언론 홍보 예산도 문제다. 화성시를 약올리는 것도 아니고, 아무렇게나 돈 가져다 쓰는 게 전부는 아니지 않냐. 업무에 선택과 집중을 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심규숙 국공항이전협력국장은 “화성시민들 90%이상이 (이전을)찬성한다고 생각한다”며 “내년 상반기 중에 성과가 없다면 제가 나서서라도 (협력국) 없애라고 시장에 건의할 것이다. 열심히 하겠다. 지켜봐 달라”고 답했다.

(수원=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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