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보궐선거 출사표 “부산, 바꾸지 못하면 죽는다”

"성추행으로 일어난 선거, 신공항으로 수세 몰리는 일 없어야"

이언주 전 국민의힘 의원은 23일 “부산, 바꾸지 못하면 죽는다. 새로운 아이디어와 개척정신이 가득한 곳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그 변화의 깃발을 제가 들고자 한다”며 내년 4월 부산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 전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켄싱턴 호텔에서 ‘부산독립선언’ 출판기념회를 열고 “부산 정체성은 개항과 함께 성장했다”며 “이제 부산이 제4개항을 시작해야 한다. 그 제4의 개항은 대한민국 제2산업화가 될 것이고 제4의 개항은 부산을 시작으로 대한민국을 바꾸는 계기가 될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부산은 지금 현안 중 하나인 신공항 문제로 떠들썩하고 이 공항 문제가 잘못하면 야권 내부의 분열로 발전할 조짐도 적잖이 보인다“며 ”걱정스럽다“고 우려했다.

이어 ”사실 이번 (보궐)선거의 원래 원인이 무엇인가를 다시 한 번 상기할 필요가 있다“며 ”혈세 수백억 들인 선거 원인은 민주당 수장의 성추행이었다. 우리가 그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출신인 이 전 의원은 ”민주당이 정무적 판단으로 공세를 잘 한다. 프레임을 바꾸곤 한다“며 ”자칫하면 성추행으로 일어난 선거가 신공항으로 수세 몰리는 일이 없어야 한다. 특히 여성 문제가 깨끗한 사람이어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저는 같은 여성으로서 말한다“고 언급했다.

부산 현안에 관해선 ”전 세계 항구가 경쟁을 치열하게 한다“며 ”부산 항만을 스마트 시스템으로 안 바꾸면 경쟁력이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가덕도 신공항 추진 논란에 대해 ”경남 남부지역 모두 바닷가에 화물을 싣는 공항이 있어야 한다“며 ”김해공항을 군공항만 남겨두고 가덕으로 다 이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전 의원은 ”중장기적으로 보면 남부권에 큰 국제공항 하나 있어야 한다“며 ”반드시 바다에 있어야 한다. 그래야 소음피해로부터 안전하고, 바다에 있어야 필요하면 확장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바다는 미래의 영토“라며 ”이제는 반도에 갇히는 게 아니라 태평양이 우리 영토라는 것이다. 그래서 (신공항이) 바다에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이 전 의원의 부산 보선 출마선언을 겸한 출판기념회에는 김종인 비대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 이종배 정책위의장, 최다선 정진석 의원, 김기현·김태흠 의원 등 국민의힘 당 지도부와 중진들이 참석했다. 김문수 전 경기지사와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등도 참석했다.

김 위원장은 ”지금까지 이언주 전 의원의 정치적 행각을 볼 적에 자기가 지향하는 바를 꼭 실천할 수 있는 강력한 의지를 가진 정치인“이라며 ”몇 안 되는 여성정치인으로서 자기 의지를 관철할 수 있는 훌륭한 분이라고 생각해서 스스로 설정한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 전 의원에 대해 ”여러 방면에서 경제를 경험하고 부산을 다시 경제, 문화적으로 독립시킬 수 있는 포부와 능력이 충분한 분이라고 새삼 알게 됐다“며 ”성추행 문제로 생긴 보궐선거니 여성 후보가 돼야 한다. 이언주 전 의원이 좋은 기회니 기회를 잘 잡아서 능력과 포부를 펼치기 바란다“고 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