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금태섭, 서울시장 욕심에 탈당한 것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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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1월 24일 17시 04분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왼쪽)과 금태섭 전 의원. 사진=뉴스1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왼쪽)과 금태섭 전 의원. 사진=뉴스1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은 24일 금태섭 전 의원의 탈당에 대해 “서울시장 보궐선거 일정을 생각하면, 금 전 의원이 갑작스럽게 뛰쳐나갔던 것은 결국 출마를 위해서 그런 것 같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새아침’에 출연해 “(금 전 의원이) 민주당을 탈당했던 그 시기나 이유가 석연치 않다는 그런 이야기가 많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금 전 의원이 탈당을 한다고 한다면, 윤리위원회 결정을 받고 탈당하는 것이 사실 정치적 명분이 있었는데, (금 전 의원은 당시) 아무 것도 당에서 하고 있지 않던 상황이었다”며 “그런 부분에 있어서 (서울시장) 자리 욕심 때문에 정당을 옮겨 나간 것 아니냐는 비판의 우려가 높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금 전 의원의 서울시장 출마와 관련해선 “어려울 것”이라며 “(금 전 의원이) 출마는 하고 싶지만, 여건상 출마를 포기하게 될 상황이 올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김 의원은 “금 전 의원이 탈당해서 국민의힘으로 가는 것이 아니다”라며 “국민의힘에 입당하려면 입당할 만한 여건 등이 있어야 하는데, 당장 민주당에서 탈당해 국민의힘으로 간다고 했을 때 국민이 그것을 납득하긴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어 “결국 제3지대나 무소속으로 출마 준비를 하면서 나중에 드라마틱한 극적인 정치적 단일화, 이런 것들을 꿈꿀 수 있는데 여건상 그런 것들을 만들기도 어렵다”고 부연했다.

앞서 금 전 의원은 지난 18일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로 출마하는 것을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서울시장 선거에 대해 책임감을 가지고 깊이 고민하고 있다”며 “최종 결심은 아니지만 결심이 되면 말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김 의원과 금 전 의원은 ‘조국 사태’를 둘러싸고 갈등을 빚어왔다.

‘조국백서’ 필자인 김 의원은 지난 21대 총선을 앞두고 금 전 의원의 당시 지역구인 서울 강서갑 출마 의사를 밝혔다. 다만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김 의원을 경기 안산단원을에 전략공천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임명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에 반대했던 금 전 의원은 당내 경선에서 강선우 의원에게 패했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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