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임대주택 찾은 진선미 ‘미래주거 방향성’ 묻자 “나중에”

  • 뉴시스
  • 입력 2020년 11월 24일 17시 54분


민주당 미래주거추진단 두 번째 현장방문
유정주 "웬만한 오피스텔보다 좋다" 감탄
간담회 직후 질문에 답변없이 급히 자리떠
첫 방문 당시 "아파트 환상 버려야" 논란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미래주거추진단장이 24일 서울 구로구의 행복주택을 찾아 “대학생, 청년, 고령자들이 잘 혼합돼서 어른들과 함께 사는 재미를 느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진 단장을 필두로 한 미래주거추진단은 이날 서울 구로구의 서울주택도시공사(SH) 오류동 행복주택을 방문해 현장을 시찰했다. 오류동 행복주택은 노후 공공청사를 개발해 주민센터와 주민편의시설 등을 확충한 건물로 대학생과 청년, 고령자 가구 등 180세대가 30일부터 입주할 예정이다.

진 단장은 대학생·청년·고령가구 등 유형별 임대주택과 코인세탁실, 커뮤니티 공간 등을 둘러보며 “샤워시설이 잘 돼 있다” “코인세탁기에서 이불빨래도 할 수 있겠다”며 연신 감탄했다.

유정주 민주당 의원도 “웬만한 오피스텔보다 좋다”고 말했다.

진 단장은 건물 2층에 위치한 통합민원실을 보고 “저희가 고민하는 것이 이런 생활SOC와의 복합”이라며 “여기 사는 분들이 왔다갔다 하면서 쓸 수 있겠다”고 했다.

진 단장은 현장 방문이 끝난 뒤 관계자들과의 간담회에서 “대학생, 청년, 고령자들이 잘 믹스돼서 어른들과 함께 사는 재미를 느끼고, 청년들의 삶의 지혜를 얻을 수 있는 교류가 원활히 이뤄지길 기대한다”며 “조그마한 공간의 변화가 공동체 의식을 회복할 수 있는 소통의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이 두 번째 방문인데 계속 질 좋은 다양한 공공주택을 찾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래주거추진단이 연이어 공공임대주택을 찾으면서, 추진단이 발표할 주거정책이 ‘임대주택’에 초점이 맞춰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날 현장방문에는 진 단장과 유 의원을 비롯해 국토부, SH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진 단장은 간담회가 끝난 직후 ‘미래주거추진단의 방향’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나중에 모아서 답하겠다”며 차를 향해 뛰어갔다. 취재진이 재차 ‘미래주거의 개념이 뭐냐’고 묻자 “나중에요”라며 차에 올라 급히 자리를 떴다.

앞서 진 단장은 20일 첫 번째 임대주택 현장 방문에서 “아파트에 대한 환상을 버리면 임대주택으로도 주거의 질을 마련할 수 있겠다는 확신이 생겼다”고 말해 논란이 된 바 있다.

주거 정책의 패러다임을 바꾸기 위해 지난 5일 출범한 민주당 미래주거추진단은 100일 간의 활동기간 동안 중장기 주택 정책을 모색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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