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 文대통령 책임론…野 “결자해지하라” 맹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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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1월 25일 12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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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
국민의힘은 25일 추미애 법무부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징계청구와 직무배제를 두고 “돌이킬 수 없는 최악의 수(手)”라고 비판했다.

윤희석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법을 수호해야 할 법무부장관이 ‘제도와 법령만으로는 검찰개혁이 이뤄질 수 없다’면서 스스로 초법적 무리수임을 인정했다”며 이같이 평했다.

이어 “윤 총장 임명을 반기던 여당 의원들의 낯간지러운 찬사를 기억한다. 그 때의 말과 글이 지금은 비수가 돼 스스로에게 꽂힌다”며 “정치적 이해에만 매몰돼 이리저리 휘둘리는 이 가벼운 사람들이 국정을 주무르고 있다”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은 어디 계시냐. ‘권력에 휘둘리지 않고 눈치도 보지 않고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 자세로 공정하게 처리해 달라’던 대통령 아니셨냐”고 물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국민의힘은 “대통령만이 추 장관의 폭주를 막을 수 있다”며 “대통령이 결자해지하라”고 촉구했다.

같은날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전략회의에서 “추 장관의 폭거도 문제지만, 뒤에서 묵인하고 어찌 보면 즐기고 있는 문 대통령이 더 문제”라고 책임론을 부각하기도 했다.

한편 전날 추 장관은 윤 총장을 직무에서 배제하고 징계를 청구했다. 현직 검찰총장의 직무배제는 헌정사상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추 장관의 발표 직전 관련 보고를 받았으나 별도의 언급은 없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두고 야권에서는 인사권자인 대통령이 오랜 침묵을 이어가는 것에 비난 수위를 높이고 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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