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한중관계, 코로나 견뎌내고 더 활력”…강경화 “협력 더욱 내실화”

  • 뉴스1
  • 입력 2020년 11월 26일 11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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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王毅)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26일 “한중관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련을 견뎌내고 강인성을, 더 활력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왕 위원은 이날 오전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한중외교장관회담 모두발언에서 “코로나19 사태가 우리 양국 국민을 이기지 않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한중외교장관회담은 당초 오전 10시에 시작될 예정이었으나, 왕 위원이 지각하면서 10시25분쯤 시작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오전 9시40분쯤 중국 측이 관련해 양해를 구해왔다고 밝혔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지난 8월 양제츠 중국 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 위원이 방한한 데 이어, 왕 위원이 방한한 것은 한중 외교당국간 긴밀한 협력이 이뤄짐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왕 위원도 “코로나가 아직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한국을 방문한 것은 우리의 실질적인 행동을 통해 중한관계에 대한 중시를 보여주고, 한국이 코로나19 사태를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여주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양측은 한중간 코로나19 협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코로나19 사태 발발 이후 중한 양국 국민들은 ‘수망상조(守望相助, 서로 어려울 때 도와주며 극복)’ 의 정신으로 서로에게 도움을 줬다”면서 “한국 각계가 중국의 코로나19 상황이 어려울때 해주신 지지와 도움에 대해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양국은 각자의 노력을 통해 효과적으로 코로나19 사태를 통제했고 방역, 경제생산활동 정상화를 포괄적으로 다뤄나가고 있다”면서 “양측은 가장 먼저 ‘신속통로’를 신설했고 지금 이 협력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강 장관 역시 “한중은 각급에서 활발하게 소통하고, 신속통로 같은 효율적인 방역 협력 사례도 만들었다”며 “글로벌 경기 침체 상황이지만 양국간 경제협력은 원만히 유지되는 등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했다.

이어 “오늘 양국관계의 지속적 발전에 대한 정상 차원의 의지를 바탕으로 우리 제반 분야에서의 성과를 평가하고, 2022년 수교 30주년을 앞둔 협력 동반자 관계를 더욱 내실화해 나가는데 대한 의견 교환이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동적인 한반도 정세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진전을 위한 여건을 지속적으로 마련해 나가는 한편, 지역적 국제적 현안에 대해서도 양국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왕 위원은 “중한양국은 전략적 협력 동반자로서 국제 및 지역문제에 대해 교류와 협력을 유지하고 있다”며 “우리는 함께 노력을 해서 지역의 평화 안정을 수호하고 지역 경제 통합을 촉진하며 글로벌 거버넌스 체제 보완을 위해 기여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강경화 장관님과 양국간 교류, 협력에 대해 정리하고 지역·국제 문제에 대해 전략적 소통을 할 생각이 있다”며 “이번 회담이 반드시 성과를 거둘 수 있다고 믿는다”고 화답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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